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20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76년 「전자수출 입국」을 다짐하며 출범한 진흥회는 지난해 사상처음 「수출 4백억달러 달성」이란 값진 성과를 거둬 큰 감회에 젖기도 했다.
81년 전자산업 5개년계획을 수립,전자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수출진흥책과 신상품개발 전략등을 업계에 소개해 온 진흥회는 다른 민간단체에서는찾아볼 수 없는 산업처방전을 내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산업별로 구성된 협의회는 업계의 현안을 즉시 파악하고 구심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흥회가 추진한 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성과는 법령제정 및 규제철폐다. 예컨대 지난해 정보·통신사업과 관련한 1백개 규제 철폐 제안은 대부분 해당부처에서 수용하는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 제정된 「정보화 촉진법」을 제일 먼저 주창하기도 했다.
그래서 회원사들은 지난해 초유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진흥회를 몇 손가락 안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적어도 민간단체로서의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20주년을 맞이하는 진흥회가 이제부터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하다.
제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뚜렷, 새로운 역할과 기능이 요청되고 있을 뿐 아니라 진흥회의 위상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는 회원사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로운 산업비전을 제시하는 문제는 파급을 다투는 일임에도불구, 진흥회는 협회의 위상과 맞물려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회원사들은 진흥회가 특정 부처에 소속되기 보다는 명실공한 민간단체로서 자리매김을 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정부 사업지원 및 정책지원등의 역할에서 산업정보 수집을 통한 정보제공,국제 협력사업 추진등 업계 중심의 역할 증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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