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통신서비스 현주소 (6);방재지상정보시스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이상 기상」이나 「이상기온」이란 말이 낮설지않게 됐다.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규모도 날로 커지고있는 상황이다.

자연 재해의 원인인 기상 변화는 제한된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비교적단기간에 이루어진다.이 때문에 얼마나 빨리 기상변화를 예측,대처하느냐에따라 재해의 피해 정도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기상예보 주무관청인 기상청은 시시 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기상 현황을 관측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전국에 4백여대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Automatic Weather Station)를 20km 간격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AWS시스템은 다이얼업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자료의유실이 많을 뿐 아니라 기상 분포를 한눈에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또 우기에는 1시간,건기에는 3시간마다 한번씩 기상 관측 자료를 수집하기때문에 빠르게 이동하고 발달하는 악기상 현상을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게기상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상청에서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방재기상정보시스템」 구축이다.

초고속응용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방재기상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4백대의 AWS,85대의 국지수집장치,2대의주전산기,85대의 표출용 워크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은 1시간 간격으로 수집하던 기상 관측 방식을 개선,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매분 마다 수집하도록 했다.뿐만 아니라 각종 기상관련 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수 있으며 원격지에서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전산기를 활용,자료 품질검사,통계분석,객관분석,경보생성 등업무를 수행하기때문에 예보자들이 단시간내에 정확한 기상 예보를 할수있다.

자료를 분배하는 방법도 기존의 MSS(Message Switching System) 방식에서 UDP(User Datagram Protocol) 방식으로 전환,시스템 부하를 줄였다.또 문자나 숫자방식으로 표현되던 자료를 모두 영상화해 GUI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의 구축이 완료되면 한반도의 기상상황을 CCTV로 보는것 처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분석 결과의 신뢰도도 매우 높아진다.뿐만아니라농업 교통 해운 건설 등 각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하고 심층적인기상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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