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진공청소기 등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형가전에 대한 정부의 육성·지원방안이 잇따라 수립되는 등 소형가전산업살리기 움직임이 점차고조되고 있다.
1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컬러TV·냉장고 등 주력가전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소형가전의 육성·지원을 위해올해 처음으로 산업기반기금을 지원하고 면도기·청소기·소형세탁기·전기열풍기 등 4개품목을 자본재산업 전략품목으로 본격 개발키로 했다.
통산부는 또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주요 소형가전의 기술을 조기에확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절수 세척기 드라이어 겸용의 전기면도기 및 트리머 커피메이커 디스포저 등 4개 기술개발과제를 올해의도출과제로 선정해 놓고 있다.
통산부의 이같은 방침은 가전업체들의 대형가전중심의 판매전략으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소형가전시장이 외산에 의해 크게 잠식되는 등 시장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더욱이 청소기·면도기의 경우 94년부터 수입물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 95년 한해에만 약 5천만달러어치 이상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고 면도기의 경우국내시장의 70%이상을 점유, 중소업체들이 사실상 도산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통산부는 이번 산업기기금을 통해 업체들의 공장설치 및 제품개발 노후시설개선자금으로 지원하고 시설 및 기자재 구입비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며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4개 도출과제를 가까운 시일내에 선정, 기반기술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자본재산업 전략품목으로 면도기와 진공청소기는 대형과제로, 소형세탁기와 전기열풍기는 중소형과제로 확정해 6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소형가전은 그동안 시장규모가 작다는 점때문에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고 수요가 점증하고 있는데도 대형가전중심의 실적위주의 정책에 의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못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산업의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소형가전에 대한 지원방안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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