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정보 보안 관련 정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한국정보보호센터가 10일 공식 출범했다.사이버 스페이스라는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각종 하이테크 범죄를 방지하고 일반인들의 정보보안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정식으로 닻을 올린 것이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바이러스 및 해커의 침입으로 부터 무방비한 상태에놓여 있는 국가 전체의 정보 자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는데앞으로 △정보 보호 관련 정책수립 △국가 표준 제정 △ 보안 기술의 개발및보호 시스템의 평가 △보안 시스템의 인증 △교육 홍보 및 타 기관과의 협조△보안 사고 발생시 대응책 마련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한국정보보호센터는 건전한 정보통신 질서를 확립하고 정보의 안전한유통을 위해 정책 기술 지원사업,연구 개발 사업,평가 시행 사업 등을 주요업무로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 출범한 정보보호센터는 이같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책 기술지원부 연구개발부,기준평가부 등 3개 부서를 두고 있다.
우선 연구개발부는 국제 수준의 정보보호 기술 확보,컴퓨터범죄 방지를 위한 정보보호 기술의 개발 및 보급,정보화 촉진을 위한 정보 보호기술 연구개발 업무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기준평가부는 정보보호 시스템 평가기준 및 기술의 개발,표준화 및 보급,정보보호 시스템 평가 시행 및 관리 체계 구축,정보보호산업 육성기반 구축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정보보호센터가 설립된 것은 정보화촉진기본법의 시행으로 국가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화가 촉진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화의 전제조건인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하고 연구 및 기술 개발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기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에 고성능의 제동장치가 필요한 것처럼 정보화 사업도 정보보호체계의 구축 없이는 불가능하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정보화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역기능도 많이 나타나게 마련이다.사실 정보화의 성패는 정보화의 역기능을 얼마나 최소화하며 피해를 줄일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정보보호센터의 출범은 그동안 취약성을 면치 못했던 국내 정보 보안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정부는 정보보호센터를 출범을 계기로 국내 정보화 수준에 걸맞는 각종정보보호시책을 효율적이고 균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각종 정보 보호 관련솔루션 사업의 활성화를 유도,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의 기술적 발전을 꾀할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민수용 정보보호시스템의 체계적인 개발·공급이 가능해져 해커의침입,중요 정보 유출 등과 같은 정보화의 역기능 현상으로부터 전산망을보호,궁극적으로는 국가 사회의 주요 정보와 개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보보호센터의 출범은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해왔던정보보호 체계 활동을 통합,정보통신부 국가안전기획부 국방부 검찰 등 유관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국가적 차원의 정보보호 추진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수 있다.
사실 우리는 엄청난 돈과 인력,시간을 들여 국가 사회 전반의 정보화를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정보화의 성패가 정보 보안에 달려 있음을 감안,정보보호센터가 조기에 본궤도에 진입할수 있도록 관련 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들의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때라고 할 수 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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