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도약 2005" 선언 의미

LG그룹의 「도약 2005」는 한마디로 「질과 양」 모두에서 1등 기업이 되겠다는 具本茂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正道경영」, 「제2혁신」을 강조한 具本茂 회장은 그동안 공정문화 추진위원회 및 그룹환경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중소기업 공개모집, 대규모 중소기업 육성·지원책 수립 등으로 재계에 큰 화제를 일으켜 왔다.

具회장은 특히 뚝섬 경마장부지에 지붕개폐형 돔구장 건설(3천5백억원)과액화천연가스(LNG)복합화력발전소 및 LNG 인수기지 건설(3조원), 가덕도 신항만 및 배후도시 건설(4조4천억원), 경인운하 개발(2조8천억원) 등 굵직한사업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공격경영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재계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신규 정보통신 사업자선정에도 컨소시엄을 마다하고 삼성-현대 연합 컨소시엄과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보수적인 LG그룹의 이미지를 크게 바꿔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도약 2005」는 具회장이 취임 1년동안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동안적극 검토해 온 공격경영계획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질과 양」에서 모두 1등을 하겠다는 「도약 2005」의 목표에는 가능성과의욕을 함께 담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으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코 의욕만 앞세운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양이 없는 질은 있을수 없으며 질이 좋으면 양적 성장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눈길을끄는 「전략적 사업철수」라는 것은 「안주」보다는 차라리 「모험」을 택하겠다는 강력한 공격적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총체적인 역량으로 세를 함께 모아보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재계의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포기하고 어떤 기업을 전략적으로 살리겠다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지만 이는 선언적 의미로도 재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사업의 장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략적 철수대상사업을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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