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5년 상장사 경영실적 (상)

대신경제연구소가 5백35개 상장회사 중에 지난해 경영실적이 확인된 4백75개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주요 전자·컴퓨터·통신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급속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6조1천8백93억원의 매출을 올려 2조5천54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이는 매출액대비 순이익비율이 무려 15 ·5%에 이르며 상장업체 평균 순이익률(2 ·5%)에 비하면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전적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림으로써이루어진 것이다. 정보통신과 가전부문도 최근 흑자기조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지만 순이익 규모에 있어서는 아직 보잘것없는 수준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경기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어 삼성전자가 계속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 90년 이후 셀룰러 이동전화 보급확대로 일취월장의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이 회사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 1조3천2백25억원과 순이익 1천8백8억원은 94년에 비해 각각 69%, 41% 증가한 것이다.

신세기의 사업 참여가 임박해 있지만 이동전화 가입비가 대폭 삭감되고 단말기 가격 또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는 앞으로 2∼3년동안 순항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교환기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LG정보통신은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 5천1백27억원과 경상이익 2백65억원을 기록했는데이는 94년에 비해 각각 52%, 1백20% 증가한 좋은 성적이다.

우리나라 최대 종합부품 회사인 삼성전기도 지난해 호조를 보였다. 매출1조3천4백3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2% 증가한데 이어 순이익도 3백52억원을기록해 전년에 비해 1백97%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에는 성미전자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 탁월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 1천1백69억원은 94년의 5백52억원에 비해 1백12% 증가한 것. 성미는 이로써 4백75개상장회사 매출액 증가율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상이익 94억원,순이익 80억원을 기록한실적은 전년에 비해 1백22%, 1백33% 증가한 것이다. 전체 상장회사 중 34위의 성적.

성미전자는 다중화장비와 디지털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시스템 등 통신망 장비분야 전문업체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통신사업권에 도전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자사 컨소시엄에 이 회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성적표를 작성한 것이다.

<서기선기자>

출처: 대신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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