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노트북 시장공세 "주춤"

일본산 제품에 대한 수입선다변화 해제와 국내 노트북PC 시장의 활성화에힘입어 올들어 신제품 소개가 잇따를 것으로 보였던 외산 노트북PC의 출시시점이 예상과 달리 지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월께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이었던 외국컴퓨터업체들이 노트북PC에 대한 신제품 출시시기를 연기하거나 일부 저가모델의 경우 아예 국내 출시를 취소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업체의 경우 올해부터 고가와 저가 제품을 두루 출시할 방침이었던 당초의 전략을 수정, 고가품 중심의 기존 전략을 고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내 컴퓨터업체들이 노트북PC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하거나 고성능 신제품도 파격적인 저가로 출시하고 있어 외산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중 고가 제품과 다수의 일본산 저가 노트북PC를 출시할 방침이었던 한국IBM은 저가 제품에 대한 출시시기를 하반기로 연장한 상태이며 고가와 저가품의 판매를 병행한다는 기존 전략도 수정해 예년처럼 고가품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옴니북"을 출시했던 한국HP도 가격경쟁력 문제로 올 상반기 중에는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고 일도시바의 노트북 국내 공급자인투마로텍도 가격 문제를 현재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출시시점이 불분명한상태다.

이밖에 일캐논사 노트북에 대한 국내 수입을 검토했던 (주)선경도 가격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사업 자체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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