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계측기 검.교정업무 "체증"

최근 ISO인증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계측기검.교정검사 의뢰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검.교정센터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 센터의 검.교정업무가 극심한 체증현상을 빚고 있다.

5일 표준연에 따르면 표준연의 검.교정실적은 지난 91년 1만1백63건에서지난해 2만1천43건으로 4년만에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로 인해 계측기 검.

교정 소요기간도 법정처리기간인 15일을 훨씬 넘긴 보통 2~3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관련업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ISO 또는 KS 인증심사에서 표준연이 실시한 검.교정검사 성적서를 제출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데다 국가교정검사기관으로 선정된 1백여개 일반기업들이 대부분 타업체의계측기 검.교정업무를 사실상 기피한 채 자사의 계측기 위주로 검.교정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검사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표준연에서 검.교정검사를 받을경우 일시에 전분야에 걸친 검.교정검사를 받을 수 있고 수수료도 일반기업보다 저렴하다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국내 교정검사기관 운영체계는 국가계량 및 측정표준 유지보급을 담당하는 국가표준연구기관, 산업체 및 연구기관의 사용측정기에 대한 교정검사업무를 수행하는1백6개의 국가교정검사기관, 자체보유 또는 사용측정기에 대한 교정검사업무를 수행하는 자율교정검사기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국가공인 교정검사기관에 교정검사를 의뢰했을 경우 장비부족으로 검사업무의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 데다 지나친 수수료를 요구하기때문에 이들 기관에 대한 교정검사 의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국가공인 교정검사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주장했다.

한편 표준연 김동진박사팀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교정검사대상 계측기중 64.5%만이 정기검사를 받고 있을 뿐 나머지는 정기검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곧 ISO인증과 관련된 선진국의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요즘 국산제품의 품질불량과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김상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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