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남북한 과학교과서 분석

남북한의 과학용어는 서로 다른 것이 많이 있으나 과학교육체계는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최근 발간한 "남북한 과학교육의 조사연구"보고서에서 남북한의 물리.화학교과서에 실려있는 과학기술용어중 표기가다른 용어로 물리의 60개, 화학의 1백여개를 수집,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물리용어중에서 남한의 "표면장력"은 북한에서 "겉면당길힘", "진동수"는 "떨기수", "오목렌즈"는 "옹근렌즈", "전기력"은 "전류의일능률"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또 화학용어중 남한의 "녹말"은 북한에서 "농마"로, "포름산"은 "개미산","서스펜션"은 "현탁액"으로 표기되는 등 용어표기가 서로 다르다.

한편 이 보고서는 남북한의 과학교과서가 구성은 서로 비슷하나 다루는 내용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남한교과서는 용어설명.법칙 등 이론을 중심으로 다루는 반면 북한교과서는지하자원개발, 산업에의 이용, 농업에의 활용 등 국가정책과 관련된 내용을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첨단과학의 실용화분야, 화학비료 및 농약 등 남한에서는 다루지 않는분야가 북한교과서에는 다수 포함돼있다.

이 보고서는 "남북한 과학교육이 근본적으로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남북한과학교과서의 상호보완을 위해 과학교육분야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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