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벨이 근거리통신망(LAN)기반 운용체계(OS)시장에서 (주)마이크로소프트(MS)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MS제품 따돌리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현재 상황을 보면 베테랑격인 노벨의 "네트웨어"에 대해 신예인 MS가 "윈도NT"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두제품간 용형호제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노벨은 LAN용 OS로서 "네트웨어"의 안정성과 다양한 지원솔루션 등을 들어 "윈도NT"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등 "윈도NT 따돌리기"와 함께"네트웨어시장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트웨어"의 경우 지난 83년에 발표돼 10년 넘게 LAN용 OS표준을 주도해왔고 세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한 적도 있었다. 반면 "윈도NT"는 MS가지난 93년 유닉스시장 진입을 목표로 발표한 32비트 OS로 94년 단 한번의업그레이드만 거쳤을 뿐이다.
두 제품의 특징을 보면 "네트웨어"는 네트워크 전용 운용체계(NOS)이고 "윈도NT"는 NOS기능과 서버용 OS 즉 응용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겸하는 정통 OS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트웨어"가 "윈도NT"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9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LAN기반 클라이언트서버 환경때문이다.
NOS는 원래 LAN환경에서 워크그룹내 파일과 프린터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었다.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이 부상하면서부터 기존 NOS기능 외에분산환경의 컴퓨터시스템 관리나 응용소프트웨어 저장 및 분배 등의 서비스가 요구됐는데 이때 발표된 제품이 바로 "윈도NT"이다.
"윈도NT"의 등장에 따라 노벨은 지난해 기존 "네트웨어"에 "네트웨어디렉터리서비스(NDS)"와 같은 분산시스템관리기능을 비롯, 보안,네트워크운영 및관리,트랜잭션처리서비스,확장성 등 서버OS기능을 대폭 추가한 "네트웨어4.1"을 발표, 대응에 나섰다.
반면 MS도 기존에 "네트웨어"가 주도해온 파일서버 및 프린터서버시장을찬탈하기 위해 이 분야 기능을 강화한 "윈도NT3.5"로 맞섰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윈도NT"는 현재 국내 LAN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는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웨어"는 갈수록 점유율이 하락, 95회계연도에서는 전체시장의 50%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함께 94년말 이후부터는 LAN을 신규 도입하는 고객의 경우 "네트웨어"보다는 "윈도NT"를 선택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어서 한국노벨을 곤혹스럽게하고있다.
이에따라 한국노벨은 새해들어 "윈도NT"에 대한 자사제품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전략발표와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네트웨어시장(고객)되찾기"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각종 전락발표회와 세미나를 통해 한국노벨은 NOS로서 "네트웨어"가 "윈도NT"보다 기능과 기술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노벨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윈도NT=서버OS,네트웨어=NOS라는 등식이다.
노벨은 "윈도NT"의 경우 서버OS로 아키텍처 안정성과 확장성, 프로그램개발환경, 응용소프트웨어플랫폼 지원기능 등에서 "네트웨어"를 앞서고 있음을솔직히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NOS로서 "네트웨어"는 파일 및 프린터서버, 디렉터리서비스, 시스템보안, 네트워크 운영 및 관리, 트랜잭션서비스기능 등에서 분명하게 "윈도NT"를 앞서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는 네트워크분야 전문 시장조사그룹인 미국의 포레스터 리서치가 발표한 "네트웨어"와 "윈도NT"의 성능비교결과이다.
한편 한국노벨은 "네트웨어"시장 지키기를 위한 마케팅전략도 발표해놓고있는데 기존 버전(3..)고객들은 무조건 4..로 업그레이드시키며 유닉스와 "윈도NT" 혼합고객인 경우는 "네트웨어"를 중심 네트워킹으로 유지하면서 유닉스서버 등으로 확장해가도록 한다는 것 등이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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