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SI-신규사업 추진현황

CALS등 고부가 분야 눈독

올들어 SI업체들이 신규사업 개발 및 추진에 발걸음이 분주하다.

CALS(생산.조달.운영 종합정보시스템) 및 전산감리, 보안솔루션 개발 및구축 분야가 SI업체들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분야로 부상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같은 신규사업시장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사업분야 참여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체는 쌍용정보통신이다.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야의 특화전략으로 니치마켓을 공략,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업체 자리에까지 오른 쌍용정보통신은 GIS의 성공을 신규사업으로연결시킨다는 전략아래 이 분야 개척에 어느 업체보다 행보를 빨리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CALS의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2년전부터 SI컨설팅부 내에전담팀을 두고 CALS 도입과 활용에 대한 현장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특히 SI컨설팅 및 통합시스템 구축시 활용할 수 있는 핵심솔루션을 확보할수 있도록 국내 적용의 구체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쌍용정보통신은 여타 업체와는 달리 공공부문에서만 실시하고 있는전산감리가 민간분야에서도 자발적으로 발생, 감리시장이 빠른 시일내에 형성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시장추이를 주시, 사업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외부감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쌍용정보통신의 전산감리사업은 SI사업 수행시 중요한 하부개념으로 도입,프로젝트 초기의 컨설팅에서부터 프로젝트 종료시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쌍용정보통신의 SI컨설팅부 품질보증팀은 상용 정보통신의 외부SI프로젝트 수행의 전과정에 걸쳐 작업단계별 표준 준수, 공정의 합리성, 품질에 대한 자체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쌍용정보통신은 LAN(근거리통신망) 등 네트워크사업과 인터네트서비스사업의 추진으로 필수 요소로 등장한 네트워크보안분야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있다.

최근들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고객들의 보안확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왔으며, 보안에 대한 핵심기술의 확보와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을 자체 시스템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도 신규 사업분야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중의 하나다.

포스데이타는 정보의 국제화 추세가 급진전되고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가활발해짐에 따라 정보관리차원에서 보호돼야 할 정보의 누출을 최소화, 고객요구를 만족시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보안사업의 1차목표로 하고있다.

이에 따라 IBM의 RACF라는 보안툴을 바탕으로 시스템 보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보안팀을 구성해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와 공동으로 인터네트방화벽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포스코그룹의 통합 보안관리시스템구축 프로젝트를 수행중에 있다. 또한 지난 94년 하반기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CALS가 앞으로 2~3년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CALS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해연구소를 중심으로 CALS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기술 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기술의 도입에 적극 나서 향후모든 신규개발이나 도입을 CALS개념에 입각해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은먼저 그룹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스코와 포스코개발 등 CALS도입이 필요한그룹사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한다는 것.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지난해 초 그룹의 전산망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보안팀"을 별도조직으로 분리, 각 계열사별로 시스템 보안컨설팅을 수행중이며, 그동안 그룹의 전산망 보안대책을 계열사별로 수행오던 것을 통합하기위해 국내 유일의 보안컨설팅 업체인 ISK의 컨설팅을 받아 오고 있다. 특히 SDS는 올들어 그룹 계열사 보안시스템 구축과는 별도로 그룹외 보안수요에 대응키 위해 시장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CALS체계와 전산감리분야의 사업화를 위한 분야별 전담팀을 구성, 관련연구에 나서고 있다.

LG EDS시스템은 정보처리 보안소프트웨어와 카드키액세스시스템 등 다양한보안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별도의 보안팀 구성을 통해 정기적인 보안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보안서비스시장이 본격 형성되는데로 미 EDS의 기술을도입,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 EDS시스템은 또 CALS전략을 본격 도입하기 위해 제조.유통.국방 등의분야에 전담팀을 구성,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동양 SHL도 현재 정보처리본부에 시스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분야의보안관리 절차 및 지침을 마련, 운용중이며 그룹내외의 보안수요시장 참여를위한 기술연구소에서 보안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5주년을 맞는 동양SHL은 외부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신규사업을 관장할 특수사업본부를 신설, 인터네트.인트라네트.CALS.데이터웨어하우징 등분야로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도 시스템 관리자.운영자 등 전문인력으로 보안팀을 구성,그룹 정보시스템 보안과 그룹외 시장참여를 검토중에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각각 그룹계열사와 공동으로 보안시장 참여를 위한 보안팀을 가동, 운용중에 있다.

그러나 이들 SI업체들이 새롭게 추진중인 사업분야에는 난관이 없는 것은아니다.

전산 감리부문의 경우 민간분야의 전산감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SI사업자들이 감리를 할 경우 객관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CALS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에는 CALS의 방향성을 짚어 줄 이렇다할 전문가들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최근 CALS체계 추진과 관련 기업 및 학계.연구소 등 총4백여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CALS체계 도입에 가장 큰 애로점으로 전문가 부족과 경영자들의 CALS에 대한 마인드 부족을 꼽은 것으로나타나 전문가 양성과 CALS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보안시장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정보 공유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하는 기업의 전략과, 정보공유에따른 어쩔 수 없는 정보자산 노출문제로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 보안에는 아직까지 국내 정보서비스업체들의 원천기술이 전무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보안의 속성상 원천 기술확보는 차치하더라도 경영층의 시스템보안에 대한 마인드 부족은 이 시장의 수요창출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기술확보를 위해 외부기관과의 연계나 공동연구는생각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에는 약 10여개 업체에서 지난 94년 하반기부터 보안관련 툴을 공급하고있으나 수요는 미미한 실정이고 일부업체는 사업을 포기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들 신규분야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의 지원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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