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20);나래이통 수도권CT-2

삼보컴퓨터를 지배주주로 지난 93년 통신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나래이동통신(대표 김종길)은 수도권 제2무선호출 사업자의 틀을 넘어 21세기 종합정보통신회사를 꿈꾸며 해외시장개척 및 신규통신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인도 등의 통신사업에 진출함으로써 해외시장 개척의첫발을 내딛은 나래이동통신은 이번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서는 수도권 발신전용휴대전화(CT 2)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래이동통신이 CT 2사업에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무선호출사업자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라는 판단때문이다. 무선호출이 수신만 되는 단방향 서비스라는 점 때문에서비스 구현에 한계가 있는 데다 양방향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양방향 서비스 사업이 필수적이라고 것이다.

이에 따라 나래이동통신은 CT 2의 발신전용이라는 단점과 무선호출의 수신전용이라는 단점을 서로 보완하는 착발신 겸용의 이상적 휴대통신서비스를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CT 2사업권 획득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은 무선호출사업을 시작하던 93년부터 신규사업팀을 구성해 CT 2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한다. 94년 2월부터는 제안서 작성팀을 만들어 CT2사업 전반의 계획서 및 연구개발계획, 통신망설계 및 구축계획, 서비스망진화와 운영계획 등을 학계와 꾸준히 연구해 지금은 마무리단계라고 밝히고있다.

투자계획으로는 수도권에 초기시설투자 1천억원, 기술개발비 2백억원 정도를투입해 1만2천에서 1만5천개 내외의 기지국을 설치하고 2천년까지는 4만개이상의 기지국과 4천억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통해 1백만 가입자를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나래이동통신은 CT 2사업권을 획득하게 되면 올 하반기 중으로 서울지역을대상으로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다. 또 97년 상반기에는 수도권전지역에서 CT 2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의 준비를 토대로 사업권 획득은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사업준비에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래이동통신은 CT 2가 범국민적 서비스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무선호출에서 개발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CT 2에 접목시키는 한편, 양방향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부가서비스의 개발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면에서도 무선호출과 CT 2를 연계한 CT 2플러스, 미트 미(MEET ME)로 불리는 신종서비스(호출번호를 착신가능한 전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을 통해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전국의 지역CT 2사업자들과 연계해 전국서비스가 가능하도록할계획이다.

나래이동통신은 무선호출사업을 통해 구축해 놓은 2백30개 이상의 대리점과서브딜러 등 기존의 유통망도 서비스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큰 힘이 될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T 2사업권을 획득하는 데에도 이같은 유통망과 통신서비스 사업 경험이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망운용 경험, 기지국 시설보전, 전파전송기술, 셀 설계기술 등의 노하우도 CT 2사업을 수행하는데에 전혀 무리가 없도록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10개의 제2무선호출사업자가 설립한 한국무선통신연구소(소장 김도진 나래이동통신 전무)를 통해 기지국 및 망운용에 대한 시스템 개발규격과표준화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무선호출 시스템과의 연동에 관한규격서를 작성해 공개함으로써 특정장비가 아닌 어떤 장비라도 손쉽게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래이동통신은 CT 2서비스가 개인휴대통신(PCS) 등 관련서비스의 출현으로수명이 3~4년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발신전용 휴대전화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데이터통신.멀티미디어.양방향통신 등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도 구상하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에 이어 추가서비스로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나래이동통신은컨소시엄을 구성할 필요가 없어 제안서 작성에 총력을 기울이며 결전의 날만을기다리고 있다. <최상국기자>

김종길 나래이동통신 대표

"나래이동통신의 CT 2서비스 제공은 기존의 무선호출 고객에게 보다 큰만족을 줄 수 있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무선호출은 단방향의 수신만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우리의 고객들은 수신만 가능한 서비스에 이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수신율이 좋은 무선호출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 할 수 없으면 불편할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값싸고 편리한 발신기능의 또다른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나래이동통신은 이러한 고객의 서비스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무선호출과결합된 CT 2플러스 사업을 3년간 연구, 검토해 왔습니다. 오랫동안 충실히연구해왔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를 자신하며 동시에 세계 어느 국가 못지않은 CT 2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통신시장의 개방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국가경쟁력 제고의 차원에서세계유수 통신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통신 기술개발이 시급합니다.

나래이동통신은 국내 통신기술의 개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이미 상용화되고있는 서비스라도 우리 문화에 맞는 차별화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접목시켜범국민적인 서비스로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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