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자동창고시스템-주요업체 현황.사업전략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대표 유종열)은 지난해 동양나일론.한국타이어.포스코.금강합섬.ADD(국방과학연구소) 등 섬유.철강.석유화학.국방 등 다양한 물류시스템및자동창고를 그룹 내외로부터 수주한데 힘입어 지난해 2백5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시장 다변화에 따른 설비투자의 급증과 수출 호황에 따른 물류기기도입 증가 및 소득증가로 인한 의.식 생활의 변화로 인해 유통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배송센터 건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대비 약 25% 증가한 3백50억원을 매출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방식의 AGV를 도입, 성공적으로 설치한 바 있는 효성중공업은 물류시스템의 선진메이커인 독일 노엘(Noell)사와의 기술제휴로 특수형자동창고 및 AGV 부문의 기술개발 및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FMS를 지향하는 종합물류시스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효성중공업은 3D 업종으로 분류, 인력난과 물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량물.철강분야와 석유화학분야 및 냉동냉장.고층자동창고등특수형 자동창고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대 중량(4.5톤)의 스태커크레인을 자체 기술로설계, 제작하여 시공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40톤까지 중량을늘려나가 이 회사의 주력아이템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주요 물류기기를 표준화하고 컨트롤러 기능을 다양화함과 동시에버킷(bucket)타입 자동창고, 천정주행 모노레일, AGV 등의 다양하고 유연성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이 회사는 중국.동남아.호주지역 등의 해외프로젝트도 계열사인 효성물산과 협력, 적극 추진함으로써 올해를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을계획이다.

*코오롱엔지니어링

그동안 그룹 계열사 물량 수주 위주로 자동창고시스템 공급에 주력해온 코오롱엔지니어링(대표 김일두)은 지난해부터 그룹사 외에 외부시장 공략을 본격화, 3백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자동창고시스템 전문메이커로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화승상사의 곤지암 물류센터 시공과 함께 그간 특화사업으로 국내선두를 지키고 있는 행어(hanger)시스템 분야에 있어서는 오버헤드(over head)컨베이어와 오토 소팅(auto sorting)시스템 및 박스.팔레트랙과 기타 자동화기기로 구성된 국내 최대규모의 신원 광주물류센터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위험물에 속하는 페인트의 보관 및 원활한 입출고를 위한 대한페인트.

잉크사의 자동창고시스템을 비롯 고려화학.현대전자.한국전기초자.코오롱FB-K자동창고 및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 시공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코오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목표를 4백억원으로늘려잡고 이를 실현키 위해 신규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위험물.냉동냉장자동창고 등 특수형 자동창고의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중소규모의 자동창고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유닛랙 & 로터리랙타입의 자동창고 및 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코오롱엔지니어링은 자동창고 건립 전에 사전 물류진단을 실시, 작업장의 특성 및 사용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자동창고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선두주자격인 어패럴 물류시스템 부문을 특화시킴은 물론세계적인 선진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오버헤드 컨베이어를 이용한 공장자동화시스템 공급과 차세대 인텔리전트 물류센터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엔지니어링기술과 시공기술을 더욱 강화,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후 유지보수 및 점검체계를 선진화하고 동남아 등 해외를 대상으로 기술 및 용역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이 회사는 향후 표준화작업, 첨단 물류기술 확보 및 물류정보시스템 구축등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철저한 오퍼레이팅 교육과 시스템 변경 및 확장등 사후관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아정보시스템

지난해 7월 유니온시스템에서 기아정보시스템(대표 송병남)으로 회사명을변경, 사업다각화를 통해 세계적인 SI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이 회사는 물류시스템 분야에서도 야심찬 계획을 수립, 사업을전개하고 있다.

올해 물류부문 매출목표를 3백억원으로 정한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경험등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운영자를 중심으로 하는 최적의 운영시스템을 구축, 상위시스템과 현장의 설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효율을극대화시키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철저한 현장조사와 정확한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으로 경제적이고 운영효율이 뛰어난 시스템을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타 물류 및 자동창고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아정보시스템은 물류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일본의 도요엔지니어링사로부터 "개념설계기법"을 도입, 적용하고 있다.

개념설계기법이란 마스터플랜을 먼저 설계하되 투자는 단계적으로 이행하는경제적인 기법인데 투자여력이 충분치 못한 중소업체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기아정보시스템은 지난해 개념설계기법을 적용, 현재 설치중인 기아자동차서비스 천안물류센터는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설비설치를 시운전하고 있으며한라일렉트로닉스 및 중소규모의 물류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창고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자기학습제어형 스태커크레인 컨트롤러를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는 이 회사는 고기능화가 요구되는 물류시스템 시장추이에 따라 종합엔지니어링 및 인티그레이션 능력을극대화, 설비메이커 위주의 이 시장에서 운영시스템이 주도하는 유연한 물류시스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최적의 솔루션과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물류기기 공급업체를 확보하고 있는 기아정보시스템은 최근 일본의 호쿠쇼(Hokusho)사와 기술제휴, 자동수직반송기를 도입 설치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의물류시스템 전문업체인 HK시스템도 업무제휴를 통해 첨단 물류시스템 및AGV를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흥기계

지난 79년 국내 최초로 자동창고시스템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17년간 자체개발 및 제작을 통해 그간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 자동창고시스템 전문메이커로 자리잡은 신흥기계(대표 조기정)는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원료.완제품창고를 1백억원에 수주하는 등 3백8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흥기계는 올해 5백50억원의 수주목표를 설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AGV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한편 중소규모의 자동창고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을 제치고 30%에 가까운점유율로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계열사물량을 자체 소화하는 추세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기계는 국내 자동창고시스템 업체들 중 가장 먼저 해외시장개척에 주력, 지난해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만 2백억원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또 신흥기계는 94년 싱가포르 해외지사에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태국에 자동창고시스템 주요 구조물의 공급을 위한 공장부지를 확보하는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자동창고시스템의 수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흥기계는 외국의 신규 거래선을 대상으로 자동창고시스템 수출및 공사시 일부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는 한편 현지생산을 본격화하는 등자사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신흥기계는 일본시장을 겨냥, 자동창고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부분인스태커크레인.AGV 등 단품 위주로 수출하던 전략을 중국으로까지 확대,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항공산업

삼성항공산업(대표 이대원)은 지난 83년 국내 최초로 포항제철에 입체자동창고 1호기를 공급했으며 지난 10여년간 1백2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표준 소형자동창고 "유니랙시스템"을 독자설계.제작.설치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팔렛(pallet)형과 함께 지난 92년 자체개발한 버킷(bucket)형으로 전자부품 등 소형물을 보관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공정간 반제품 및 제품, 부품 등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버퍼(buffer)용도에 특히 적합한 것이특징이다.

또 표준형 버킷에 컴퓨터 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 입출고속도가 빠르며 별도의 건물을 지을 필요없이 기존 건물 내에 설치하거나 이동.설치할 수 있어설치기간 및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항공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의 냉동냉장자동창고인 선일자동냉장을완공한 이후 이달들어 여주의 금봉냉장과 5월에는 빙과류 전문업체인 동그린의냉동냉장자동창고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냉동냉장자동창고시스템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이부문 영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수주 8백억원, 매출 6백5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수주 1천억원, 매출 8백억원 달성이 목표인 삼성항공은 오는 2000년 세계 10대 전문보관 및 반송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항공은 냉동냉장.항온항습자동창고 등 특수형 자동창고를중심으로 엔지니어링 및 시공기술을 선진화하고 건설부문의 원가를 절감하기위해 설계표준화 및 표준원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핵심기기와 주변기기를 자체 개발, 기술적 우위를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중국.인도 등을 주 대상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마케팅전략을구사, 수출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들과의 협력도 확대해안정적 기술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LG산전

지난 87년 그룹내 중복사업 통합작업의 하나로 금성통신의 자동창고 사업을이어받아 본격 자동창고시스템 및 물류사업에 뛰어든 LG산전(대표 이종수)은독자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에 선진 물류진단기법 등을 접목, 국내 실정에맞는 자동창고시스템 보급 및 물류컨설팅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창고시스템 및 물류자동화기기 전문메이커인 일본의 오카무라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자동창고시스템 기술을 도입, 판매기종을 다양화한 이 회사는기술개발에도 주력해 지난해 분당 주행속도 2백m, 승강 1백m, 포킹 40m의 세계 최고속 자동창고인 "GS-50"을 개발해 자동창고시스템 분야에서 독자적인입지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30m 이상의 고층형 자동창고와 냉동냉장자동창고 등특수형 자동창고의 고기능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주행.승강 및 포킹속도를대폭 향상시킨 고기능 자동창고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시험 운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G화학 자동창고와 축협 및 유업업체들로부터 초대형 냉동냉장자동창고를 비롯 광진실업.신양금속의 중량장척물 보관창고 등을 수주하는 등 특수형 자동창고를 중심으로 총 25개 업체로부터 4백5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축협에 설치한 냉동냉장자동창고는 국내 최초의 육가공용 냉동냉장자동창고시스템으로 영하 5도 이하의 저온에서 돈육의 도축.가공.포장.분류 등전공정을 통합관리 운영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돈육의 부위별.등급별 분류도자동으로 할 수 있게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자동창고시스템 부문 수주목표를 6백억원으로늘려잡은 LG산전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물류컨설팅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며 각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물류컨설팅 기법을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대표 백영문)는 지난 89년 물류부문이 독립 사업부로 발족되면서 물류시스템 설비분야의 세계적 업체인 일본의 무라타(Murata)기계와물류시스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 선진기술을 국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늦은 자동창고사업 진출에도 불구, 매년 약 60%의 고성장을 기록해온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운용 소프트웨어.공장자동화 시뮬레이션기술.

위험물 보관창고 및 클린룸설비 등 특수형창고 설계 시공기술을 확보해 지난해5백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현대중공업 회전기사업부 자동창고 5기를 비롯, 현대전자 이천공장 클린룸설비.현대전자 멀티미디어 제품창고 등 그룹 계열사 물량뿐 아니라 빙그레.대한통운에 납품한 수직 반송설비 및 코리아데이타시스템의 모니터부품 보관창고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8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했다.

이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개발.설치 및 보수 등 전체적인 설계능력 향상과 스태커크레인 등 물류자동화기기 국산화를 위해 매출액의 7%를 재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술진의 해외 현지교육 및 기술제휴사의 국내현장 관리감독을 통해 애프터서비스 체계구축과 기술습득을 완료했으며 무엇보다 우수한 제품을 사용,자동창고시스템의 품질을 향상시켜 "고장률 제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자동창고 외에도 대형 자동창고 수주에도 적극 나서기로했으며 국내 전자 및 자동차업체들의 해외생산 확대 추세에 따라 자동창고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전자 및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마케팅을 강화, 동반진출을 모색키로 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생산물류 중심에서 향후 조달물류.판매물류및폐기물류를 총괄하는 토털 물류시스템체계를 구축, 2000년대 초일류 물류자동화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중공업

그동안 그룹 계열사 물량을 자체 공급하는 차원의 미미한 자동창고사업을진행해온 대우중공업(대표 추호석)은 일본의 물류기기 전문메이커인 키토(KITO)사와 기술제휴를 맺는 한편 모델하우스격인 안산부품센터의 자동창고시스템 설치를 완료함으로써 지난해를 본격적인 시장 진출의 발판을 구축한 해로자체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안산부품센터의 성공적인 구축 이후 뒤늦게 본격 영업에 나섰기때문에 지난해 매출실적은 다소 미흡한 반면 수주면에서는 많은 물량을 확보, 올해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올해 그룹내 신규물량과 대체물량 및 해외 현지공장 투자 확대로 그룹내 물량이 많아짐은 물론, 기업들의 물류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크게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자사의 기술개발인력 전원을 일본에 기술교육 연수를 보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올 상반기안에 국산화계획 1차년도 성과물인 고속운전 스태커크레인 1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분당 최대속도가 1백60m에 달하는데 대우중공업은 이 제품을 시리즈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우중공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소규모 자동창고시스템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토털 자동창고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물류 컨설팅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냉동냉장자동창고와방폭형자동창고 및 운반물류자동화기기인 고속운전 천장주행대차(제품명 SUPER RUN)와 바닥궤도운전대차(제품명 ROUND CAR) 등의 기술연수교육을 올해중실시, 국산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우중공업은 생산기술과 영업을 이원화, 업무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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