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15);한솔그룹 PCS

제지가 주력업종인 한솔그룹은 지난 91년 말 삼성그룹에서 분리.독립하면서중.장기계획인 "한솔 플랜 2000"을 수립했다. 이 플랜의 주된 내용은 제지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세계 10대 제지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전략적인사업다각화를 통해 오는 21세기에 초우량기업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한솔그룹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은 최근들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솔제지가 지난해 1조원의 매출을 달성, 종합제지회사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제는 오는 21세기를 겨냥한 전략적인 신규사업 추진이 한솔에게 남은 숙제이다. 한솔그룹이 정보통신사업에 잇달아 손을 대고 있는것이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한솔그룹은 지난 91년 독립할 당시 매출액이 3천4백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조1천억원으로 급성장한데다 계열사도 한솔포렘.한솔화학.한솔무역등무려 18개사에 이르고 있다. 올해에는 재계 30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예상되는 등 초고속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한솔그룹은 정보통신을 그룹의 제2주력업종으로 집중 육성키 위해 이분야에 오는 2000년까지 총 1조원을 집중 투자해 명실상부한 종합그룹으로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한해동안 가장 활발한 기업 인수및 합병(M&A)작업을 벌였다. 지난해 4월 통신기기제조업체인 한국마벨을비롯해 8월에는 국내 최대의 모뎀업체인 한화통신, 9월 사운드카드 생산업체인 옥소리를 전격 인수, 전자.정보통신전문업체인 한솔전자를 설립했다.

이어 11월에는 한솔텔레콤을 설립해 소프트웨어사업의 추진을 위한 발판을마련했다.

한솔그룹의 이같은 정보통신분야의 전략적인 사업 추진은 올해에도 계속되고있다. 오는 3월 미국의 3대 인터네트서비스 업체인 PSI사와 제휴해 인터네트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9월에는 PC통신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각 계열사로 분산돼 있는 정보통신관련 연구개발조직을 통합해 "한솔정보통신연구원"을 발족하는 등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솔그룹은 또한 지난 해 12월 1천만달러를 투자해 미 옴니포인트사와 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경매에 공동 참여해 정보통신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등 정보통신사업을 발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한솔그룹이 정보통신분야의 이같은 공격적인 사업전개에 힘입어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 그간 국제전화와 PCS 등 2가지 사업을 놓고검토한 끝에 최근 PCS분야로 사업을 진출키로 최종 확정했다.

한솔그룹은 지난해 7월 구형우한솔제지 사장을 단장으로 1백명의 인원으로구성된 "한솔정보통신사업단"을 중심으로 현재 PCS사업권 획득을 위한 컨소시업 구성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구단장은 PCS사업 참여에 대해 "정보통신을 그룹의 제2주력업종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이 분야의 진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말한다.

한솔은 컨소시엄을 대기업 못지 않게 견실하고 실속있게 구성한다면 최근PCS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하는 10대 재벌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판단이다.

한솔그룹은 이에 따라 한솔전자를 중심으로 PCS단말기 등 핵심정보통신기기의 개발 및 사업화에 착수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미 옴니포인트사와 주파수경매 참여를 계기로 익힌 노하우를 최대한으로 살려 사업권획득에 만반의 준비를 강구중이다.

<김위년기자>

구형우 한솔정보통신사업단장

한솔그룹이 추구하는 PCS사업의 개념은 멀티미디어의 개념을 넘어 사이버미디어(Cybcr-media)시대를 선도하는 "국민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한솔그룹은 현재 국내의 많은 업체들이 시스템분야의 기술개발에 전력하고있습니다. 한솔그룹으로서는 동일분야로의 진출은 국가자원 활용차원에서 중복투자의 낭비요소가 있다고 판단돼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들을국민 대중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솔그룹은 미래형 통신서비스를 광범위한 이용자에게 보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국가통신인프라구축에 한몫을 맡도록 하는 전략을 세우고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한솔그룹은 다수의 건실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민기업형태로 집중육성하고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며국민을 위한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아 사업권 획득에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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