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해 새설계 (20) LG산전 이종수 CU장

LG산전CU가 지난해 계열사간의 성공적인 합병이후 올해를 "제2창업의해"로 선언하고 총매출 1조8천억원, 경상이익 9백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등 "도전적인 경영목표"를 설정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및 경상이익을 각각 20%와 1백% 늘려잡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계전과 기전을 합병한 이후 올해들어 본격적인 세계화 전략을추진하는 등 오는 2000년에 매출 5조원 규모의 초우량기업이 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종수 LG산전CU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글로벌화의 본격 추진, 핵심기술확보 및 신사업의 적극적인 전개, 도전과 성과의 기업문화 정착 등으로 정하고 이를 적극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CU장은 또 올해를 5년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원년으로 삼고 중국 대연지역에 생산법인의 건설에 나서는 한편, 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각각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LG산전의 경영성적은 어떻습니까.

▲지난해에는 3사 통합 등으로 저에게는 공부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전반적인경기활황으로 매출이 1조5천억원을 넘어서 당초 목표는 무난히 달성했습니다. 3사의 통합원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 올해 경영환경이 경기하강 등으로 지난해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남다른 대책이 있으십니까.

▲올해는 국내경기의 연착륙이 예상됩니다만 급강하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경기에 민감한 산전업체로서는 우려되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비해지난해부터 실시해온 현장주의에 입각한 "3*3"운동 등 전사적인 혁신활동을본격화해 수익성 기반을 다져나갈 생각입니다. 기업경영의 모든 출발은 현장이며 해답 또한 현장에 있다고 봅니다.

- CU장 취임이후 적자사업의 흑자로의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오신것으로 아는데 성과가 있습니까.

▲일부 사업부에서는 아직까지 적자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업부단위로 내부관리를 개선하고 공격적인 영업과 함께 내실위주의 영업전략을 마련해 추진해볼 작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만성적인 적자사업이나 신규사업 등을 중심으로 4개 부문에 걸쳐 자율권과 의사결정을 단순화한소사업부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적자사업의 흑자로의 전환에 큰 기대를 걸고있습니다.

- 올해에는 어느 분야에 역점을 두고 경영에 임하실 작정이십니까.

▲LG산전은 올해 경영목표로 "글로벌화" "현장 중심의 혁신활동 강화" "핵심기술의 확보 및 신사업 적극 전개" "도전과 성과의 문화정착" 등으로 정하고 이를 적극 실현할 작정입니다. 신제품.신사업 분야에서는 방범방재시스템.환경설비.엔진기기 등에 본격 진출하고 유사 업종과의 기업합병(M&A)도과감하게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글로벌제품 개발, 현지공장 및 판매법인의 설립 등 CU장에 취임하신 이후해외사업에 각별한 의욕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올해를 5년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부문의 경우 의사결정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을뿐만 아니라 사업활동을 현지시장 중심으로 전진.분산배치하기 위해 세계시장을 5개 지역으로 나누었는데, 특히 중국과 동남아를 전략시장으로 설정해현지화를 촉진해나갈 작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중으로 중국 대연지역의생산법인 건설공사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에는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베트남 전력청과 잠정합의한 상태입니다. 또 인도네시아에는 배전반공장 건설계약이 성사단계에 와 있습니다.

- 올해 투자계획은 어떻습니까.

▲설비투자에 1천4백억원, 연구개발투자에 8백억원등 총 2천2백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빌딩설비 생산시설 확충에 5백20억원을 비롯해 5개물류센터 건립에 1백80억원 등을 투입하고 글로벌제품 개발과 수입선다변화해제 등에 대비한 전략제품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 계열사와의 합병이후 후지.미쓰비시 등 기술합작 도입선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술력 확보에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두 회사와는 각각 연 2회에 걸쳐 정기적인 경영간담회를 통해 전략적 제휴문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양사의기술적인 협조사항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술지원 등은 합병이후오히려 더욱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 올해 노사문제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계획이신지요.

▲제2노총 출범과 총선, 비자금 파문 등으로 인한 노사환경이 매우 어려울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 다행히 지난해 계열 3사간 노조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끝나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정도경영의실천, 현장 활성화를 위한 제반활동, 능력과 노력에 상응하는 인사제도 확립등을 통해 로경간의 신뢰감을 공고히하고 임금 및 복리후생제도를 개선해 사원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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