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과학기술계 새해청사진 (8);홍재학 소장

항공우주연구소(소장 홍재학)는 지난 한해를 "변화와 개혁의 해"로 규정하고있다. 이는 중형항공기개발사업,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 등의 분야에서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항우연은 특히 지난 한해를 과기처내 우주항공조정관 신설로 독립법인화,항공우주기술 개발의 기초를 다진 "내실있는 한해"로 평가했다. 항우연 홍재학소장을 만나 새해 연구소 운영에 따른 계획을 들어보았다.

-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소 연구개발사업성과를 평가한다면.

*국내 항공우주관련산업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다.

지난 한해 우리연구소는 항공우주기술개발을 위한 각종 장비 및 시설확충 사업을 수행했다.

중형항공기 개발,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이 착수됐고, 가시적인 성과로는쌍발 복합재료 항공기 개발 등의 성과도 있었다.

특히 4백50kg급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과 관련, 미국 TRW사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연구원을 포함한 52명의 연구원을 현지에 파견, 다목적실용위성 개발을 위한 시스템 설계작업에 착수토록 했다. 중형항공기 개발사업도 국내 컨소시엄 구성, 공동설계사무소 설립, 미국 록히드사와 항공기 설계등의 공동업무를 추진했다.

- 금년 항우연의 경영방침은.

*외적으로는 그동안의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우주기술선진국과의 기술협력 구축, 각종 공동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낼 것이다. 내적으로는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사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연구시설, 복지시설 등을 확충해나갈 것이다.

- 러시아와의 항공기술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데.

*국내 항공우주기술의 발전을 위해 선진국과의 교류는 필수적이다. 러시아는 세계 수준급의 항공우주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이를 위해 이미 설립한 한.러 항공우주연구센터를 통해 러시아가 보유한방대한 연구시설 및 인력을 활용, 핵심기술을 조기에 터득하고자 다각도로접촉하고 있다.

- PBS제도 시행에 따른 대응책은.

*PBS제도 도입은 올해 연구소 운영에서 가장 돌발적인 변수로 작용할것이다. 우리는 그간 관계부처와 많은 토론을 통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해왔다. 우선 항우연은 연구원가 및 회계제도 정착과 연구책임자 중심의 조직운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운영비 및 간접비를 최소화해 재정적자립을 추구할 계획이다.

- 96년에 추진될 주요 연구개발사업은.

*중형항공기 개발사업,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 중형 과학로켓 개발사업등 크게 세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98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과 관련해 중국 및 제3국과의 협력선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하는 민간업체,해외연구기관과 함께 시간당 최대속도 8백40km, 항속거리 2천9백km, 순항고도3만5천m의 중형항공기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은 99년까지 한반도 관측 및 과학실험 등에 활용할지구저궤도용 4백50kg급 위성의 국산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94년에이미 선정된 각 부분체 연구개발을 담당할 국내 주관기관 6개사와 미국 TRW사와의 공동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 항우연의 특별한 포부가 있다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항우연의 독립법인화와 연구개발 인력확충은필수적 요소다. 또한 중복되어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분야 연구개발사업과의 통합 등도 시급하다고 본다. 이에 대한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금년 5월 개최하는 아태지역 다국간 우주기술 및 이용협력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김상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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