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의 경전철 및 지하철건설을 대상으로 한 산전업계의 역무자동화(AFC)시스템 수주경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삼성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 등 국내업체들과 영TTSI 등 AFC시스템공급업체들은 광주.대전.대구.부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지하철건설을 당초계획보다 1~2년 앞당겨 올해안에 조기착공할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AFC시스템수주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주전략을 수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지하철건설과 관련, 재정 조기지원방침을 확정한데다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교통난완화를 위해 지하철건설을 앞당겨 시행할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지하철 조기건설이 본격화될 경우 올해 최소한3~4건의 AFC시스템 동시입찰이 불가피, 사상최대의 입찰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기존 교통사업팀을 중심으로 지역별 입찰에 대비하는가하면 경쟁사의 동향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LG산전은 교통관제사업유닛팀내에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서울 강동-경기하남간 경전철 자동제어 및 AFC시스템공급을 전담할 경전철전담팀을 구성키로 한데 이어 철도제어.AFC시스템 등의 입찰에 대비한 지하철전담팀을두고 미GRS사 등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방안 등을 모색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교통사업팀내에 AFC시스템.신호설비전담팀을 구성하고불다소.독지멘스 등 기술제휴선과 공동컨소시엄을 형성, 입찰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신규건설에 나설 광주.대전 등의 경우 도로교통관제시스템구축 등을 내세워 홍보작업을 강화하는 등 수주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일도시바사와 공동으로 대구지하철1호선의 AFC시스템수주에 성공, 시스템구축에 나서고 있는 대우전자 역시 대구광역시가 올 6월 발주할 2호선 AFC시스템의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1호선 공급권을 기반으로 수주키로 하고전담팀을 구성, 입찰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부산지하철2호선 AFC시스템을 불CGA사와 공동으로 수주한 현대전자는광주.대전 등 신규발주물량과 부산지하철3호선의 수주를 위해 인력확보에나서는 등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영TTSI사는 서울지하철5.7.8호선에 대한 공급을 바탕으로 광주.
대전지하철 등의 신규수요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지하철 조기건설방침에 따라 착공에 들어갈지하철역무자동화시스템 발주규모는 대구지하철2호선 1백92억원(이하 93년도불변가격기준), 광주지하철1호선 2백52억원, 대전지하철1호선 2백32억원, 부산지하철3호선 1백14억원 등이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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