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사가 "컴퍼니제"의 수정과 본사기능 강화를 골자로 하는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사내의 각 부문을 독립회사조직처럼 운영하는 이른바 "컴퍼니제"를 오는 4월 1일부로 시행되는 조직개편에서 대폭 수정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각 컴퍼니에 속해 있던 상품개발,영업기능을 본사 부문으로 집약, 일괄관리한다는 것이 그 기본 취지로 컴퍼니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본사기능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소니사의 이번 조직개편은 컴퍼니제에 대한 사실상의 궤도수정으로 산업계로확산되고 있는 이 제도의 도입 움직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4월의 조직개편에서 현행 8개의 컴퍼니를 10개의 컴퍼니로 재편,세분화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것은 "홈AV", PC사업전담의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등이다.
또 각 컴퍼니의 최고책임자에 해당되는 사장을 현재의 부사장, 전무급에서중역이나 이사급 등으로 교체한다.
이와 함께 상품개발, 제조, 영업에 이르는 모든 영역을 독자적으로 수행해온 컴퍼니의 기능에서 상품개발, 영업부문을 분리해 이들을 신설하는 국내영업본부, 상품개발연구소등 도합 6개부문으로 집약한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핵심이다.
소니는 지난 94년 4월 컴퍼니제를 도입해 사업부문별로 책임한계를 명확히하고 권한을 이양했다. 그러나 AV기기의 디지털화와 PC시장의 급성장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컴퍼니제를 중심으로 한 현행 사업체계를 근본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조직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경영체제 개혁과 관련 소니의 이데이(출정) 사장은 창업 50주년을계기로 새로운 사업에 착수할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며 컴퍼니제의 후퇴가 아니라고 밝혔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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