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공단, 반도체장비 메카로 부상

연내에 조성될 천안 제3공단에 합작업체를 포함한 외국 반도체장비업체들이대거 입주를 신청, 천안공단이 기존 반도체장비공단을 포함해 국.내외 반도체장비의 핵심 생산기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이에따라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반도체장비 국산화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반도체산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산부와 반도체산업협회의 주관아래 조성중인 천안 제3공단(외국인 전용공단)에 동일교역과 스위스 에섹사의 다이본더 생산 합작업체인 한국에섹, 이온임플랜터업체인 미이튼사 등을포함, 입주희망 반도체장비업체가 이미 13개사를 넘어서는 등 높은 호응을받고 있다.

이에따라 3공단 조성이 완료되는 올해 말 천안공단내의 반도체장비업체는기존 천안 제2공단소재 반도체장비공단의 미래산업.성원에드워드.국제일렉트릭등 14개업체를 포함해 총 27개사로 늘어나 대규모 반도체장비공단으로서의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천안 제3공단은 지난해부터 통산부가 첨단산업 및 고도기술기반산업 구축을위해 제2공단 인근에 총 15만평의 공장부지를 확보, 조성중인데 외국인 단독및 50% 이상의 합작투자 법인을 우선 입주업체로 선정해 공장가동후 최초5년간 법인세.지방세를 전면 감면하고 그후 3년간은 50%로 감면해주는 등파격적인 조건으로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분양 5만6천평.임대 9만2천평 등 총 15만평 규모로 조성될 천안 제3공단은올초 입주공고와 함께 하반기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 연내에 신청업체들의입주를 완료하고 97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반도체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3공단 조성으로 그간 공장부지의 절대부족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차질을 빚어온 대다수 장비업체들의 숨통이 트임은 물론, 대형화.집중화에 따른 생산 시너지효과도 거둠으로써 장비업체들의경쟁력 제고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국내 반도체장비 생산은 지난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억달러에 이르러전체 수요(21억7천만달러)의 18%를 넘어서는 등 매년 큰폭으로 늘고 있어이번 천안3공단 조성은 최근 일고 있는 장비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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