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소(소장 홍재학)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 가볍고 질긴첨단소재를 사용한 8인승 쌍발 복합재료 항공기를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93년 9월부터 2년간 약 37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항공기는 길이 11m、폭13m로 3백50마력짜리 피스톤엔진 두대를 양날개에 장착하고 있으며 한번의연료주입으로 1천8백km를 비행할 수 있다. 순항속도 시속 3백60km、 순항고도 2.4km이며 최대이륙중량은 3.2톤으로 두명의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항공기의 특징은 레저.스포츠 용품에 널리 사용되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등 복합재료를 폭넓게 사용、 무게를 대폭 줄였다는 점. 따라서 그만큼 승객이나 화물.연료를 더 실을 수 있고 표면을 매끄럽게 함으로써 공기저항을줄이는 등 알루미늄 재료를 사용한 기존의 경비행기보다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80년대 중반부터 8~13인승 경비행기에 복합재료가 사용되기시작했으며 90년대 후반기부터는 대부분의 경비행기에 복합재료가 사용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쌍발 항공기는 볼트나 리벳 등으로 조립하는 대신 동체 좌우를 한꺼번에 거푸집으로 성형해 각각의 부품을 접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사용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항공우주연의 복합재 쌍발기 개발그룹장인 이종원박사는 "13m에 이르는 날개를 포함해 동체 전체를 좌우로 한꺼번에 거푸집으로 성형해 접착했다"며 "이모두는 순수 독자기술로 설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우주연은 이 날개제작 방법에 대해 국내및 국제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이 항공기의 개발은 우리나라 항공기 설계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린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 경항공기 제작역사는 53년 10월 공군이 개발한 2인승 부활호에서 시작됐으며 92년의 까치호에 이르기까지 이번에 개발한 8인승 쌍발기이전에 모두 8개가 개발됐다.
한편 이 항공기의 비행시험은 내년 1.4분기중 한국항공대학에서 맡아 수행할예정이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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