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 관한 한 최근 2~3년 사이에 일반소비자들의 대형.고급제품 선호경 향이 뚜렷해 지면서 대형제품의 수요증가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소형.저 가전자제품은 구색제품으로 명맥을 유지할 뿐 매출확대에는 별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 ▼가전3사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판매된 1백90만대의 냉장고중 4백l급이상 대형제품이 70%에 이른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백50~3백 l급 냉장고가 인기상품으로 꼽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대형선호도 가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얼마전 한국무역협회가 밝힌 컬러 TV의 수입실적도 흥미롭다. 10월말까지 외국으로부터 수입된 25인치 이상 컬러TV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소비 자들은 왜 이렇게 큰 제품을 선호하는 것일까. 혹자는 소득향상과 주거환경 의 변화가 그 이유라고 말한다.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대형제품 구매여력이 생겼다는 진단이다. 혹자는 자신을 "과시"하려는 풍조가 제품구매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무조건 큰 게 좋은 것"이라는 대형제품 맹신 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얘기이다. ▼20세기초 영국의 경제학자 언스트 프레드 릭 슈마커는 대형화로 치닫고 있는 당시의 풍조를 경계해 "작은 것이 아름답다 Small is Beautiful)"는 주장을 펴 이 말이 인구에 회자되어 왔지만 이러한 말도 요즘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무의미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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