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발표한 "한글오피스95"는 PC사용자나 기업체 사용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고속처리가 가능한 32비트 코드로 설계됐을 뿐 아니라 사용방법도 크게 개선됐다. 유틸리티 기능도 대폭 강화돼 기존 4.0버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오피스 슈트(suite, 묶음 패키지)가 업무용 PC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워드프로세서, 표계산SW, 프레젠테이션 등 업무에 필요한 대부분의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피스에 포함된 한글워드와 한글엑셀, 파워포인트 등 3개 제품군 은각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휩쓸고 있는 정상급 제품으로 구성 돼있어 인기가 높다.
사용환경마이크로소프트 한글오피스95를 사용하려면 최소한 386DX이상의 프로세서를 장착한 PC가 준비돼야 한다. 그러나 속도감을 느끼려면 486PC를 권장한다. 윈도95에서 2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12MB의 메모리가 필요하며윈도NT워크스테이션에서는 16MB의 메모리가 요구된다.
하드디스크 여유공간도 넉넉한 게 좋다. 최소사양을 설치할 경우 38MB, 일반사양은 75MB, 전체설치는 1백5MB의 하드디스크 공간이 각각 준비돼 있어야한다. 특징오피스95의 특징은 통합유틸리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다.
우선 제품을 설치하면 화면 오른편에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깔끔한 오피스 메뉴바가 나타난다. 이 메뉴바에는 새롭게 개선된 오피스의 면모가 유감없이 담겨 있다.
기존 4.0버전은 한영전환표시 아이콘모음처럼 작은 아이콘을 화면 상단이 나구석에 출력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작동시켰지만 오피스95는 대담하게 화면오른편 전체를 메뉴바로 할당했다.
오피스95의 메뉴바에는 특정한 프로그램을 단숨에 불러쓸 수 있는 수십개의버튼이 등록돼 있다.
여기에는 오피스에 포함된 워드.액셀.파워포인트는 기본으로 포함돼 있고응용프로그램 액세서리, 보조프로그램, 바탕화면, msn, 자주 사용하는 프로 그램 등을 등록할 수 있다.
이중 msn과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잘 활용하면 PC작업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는 요긴한 기능이다.
msn을 선택하면 msn에서 오피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있는 유용한 기능으로 사용자가 자주 접속하는 서비스나 사이트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금전관리프로그램이나 명함관리 등 나만의 정보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면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버튼을 등록시켜두는 것이 편리하다.
외부 컴퓨터와의 통신기능과 정보교환기능이 강화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장점이다. 워드프로세서와 표계산SW를 오가면서 서로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물론 외부에 온라인으로 연결해 인터네트나 msn 등 첨단서비스를 타고 필요 한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이 가운데 오피스링크(office links)란 기능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리감없는 작업환경을 제시하기 위해 고안된 이 기능은 사용환경의 일관 성을 유지하면서 각종 문서와 데이터, 그래프 등을 수정없이 주고받으며 여 러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구체적으로 파일읽기, 피벗테이블, 유형, 주소록관리자, 일정관리, 객체지 형형 문서, OLE 확장기능 등이 기본으로 적용돼 상호연계가 편리하도록 만든것이다. 오피스95에는 어떤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간편하게 데이터를 교환 할수 있는 제법 강력한 정보교환도구가 포함돼 있다.
기본적으로 오피스95의 정보교환 도구로는 워드메일이나 익스체인지, 액세스복제 엑셀 공유사용자 목록,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관리자 등이 제공 된다. 이를 활용해 PC사용자는 이기종 프로그램간 정보교환이 가능하다.
또 그룹일정관리가 가능한 스케줄플러스, MS메일과 익스체인지, 로터스 노 츠등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다양한 외부프로그램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오피스95의 온라인 도구를 활용하면 msn의 오피스포럼과 워드인터네트 어 시스턴트 등을 사용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워드 및 엑셀, 파워포인트뷰어, 위 드하이라이터의 기능을 만끽할 수 있다.
32비트 운용체계인 윈도95에 맞춰 새롭게 설계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오피스95의 핵심 프로그램들은 외형상 과거 버전과 달라진 점이 별로없지만 32비트로 설계돼 성능이나 처리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4.0버전을 윈도3.1에서 작동시켰을 때보다 전체적인 처리속도가 20~30% 가량 향상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메모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점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 다. 윈도95에서 오피스 응용프로그램 2개 이상을 작동시키려면 최소한 메모리가12MB가 필요하다. 만일 다른 프로그램 윈도를 2~3개 열어놓고 오피스를 사용하려면 32MB쯤은 돼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사용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불필요한 작업이 대부분 자동화됐고 작업단계도 크게 줄어들었다. 또 어떤 기능을 활용할 것인지 고민할 때 자동도움말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자동수정기능과 팁마법사기능도 포함돼 있다.
총평오피스95는 전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한손에 거머쥐려는 빌 게이츠 마 이크로소프트회장의 야심을 그대로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기능면에서 정상급 제품답게 경쟁제품에 비해 흠잡을 데가 없다. 그렇다고사용자환경이나 사용법이 까다로운 것도 아니다. 판매가격도 1개 패키지 가격수준인 25만원이다. 포함된 제품중 1개만 갖고 있어도 구입할 수 있는 업 그레이드판은 10만원 수준이다.
메뉴바를 선택하면 마치 책갈피를 넘기듯 각종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웬만한 기능은 모두 자동화시켰다.
또 이기종 프로그램간에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마음대로 주고받게 설계한 점이나 오피스로 가공한 정보를 인터네트나 msn 등 네트워크로 주고받을 수있게 지원한 점 등도 돋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무려 1백MB가 넘는 거대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다보니최소한 갖춰야 할 메모리 크기가 무려 12MB가 넘는다는 점이다. 호주머니가 든든하지 못한 PC사용자들로선 적어도 32MB는 돼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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