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반도체." 이번 삼성전자의 임원인사는 한마디로 반도체부문의 대거 승진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사보 57명을 포함해 삼성전자 전체 97명의 임원승진자 가운데 반도체부문에서만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7명、 이사 3명、 이사보 16 명 등 무려 32명이 나왔다.
메모리사업부장인 진대제전무및 기흥공장 제조본부장과 이승규전무의 부사 장승진을 필두로 최창호.임형규상무의 전무승진 등 반도체 관련 주요 인사들 이줄줄이 수직상승했다. 특히 진부사장의 경우 이사보로 임명된지 불과 8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발탁인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최연소 임원도 역시 반도체부문에서 나왔다. 엔지니어 출신인 전동수 상품기획수석연구원과 고영범 공정개발 1팀장은 58년생 동갑으로 37세의 나이에 "기업의 별"을 달았다.
이같은 예는 가전 및 정보통신、 PC 등 타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조직과 인력을 고려할 때 승진 인원과 함께 반도체의 약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총 매출은 16조2천억원정도. 이 가운데 반도체는 6조5천억 정도로 47~4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전자 내에서 반도체의 기여도 는매출확대뿐 아니라 경상이익분야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올해만도 세전 이익이 매출의 절반 수준인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연공서열을 배제한 실적과 능력위주의 인사배경을 강조한 이번 임원인사에서 반도체 인력의 승진이 두드러진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분위기다. 하지만 삼성전자 일각에서는 "물론 반도체부문이 매출이나 수익면에서 전체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타 분야에서도 같은 노력을 한 인사들 이상대적으로 반도체에 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자칫 이번 인사로 인한 위화감 조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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