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유통망 전면 재조정

국내 최대의 PC용 컴퓨터 지원설계(CAD)프로그램 공급사인 오토데스크코리아 ADK 가 대규모 유통망 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ADK는 오는 24일 열릴 오토캐드 대리점.딜러사장단회의에서 유통망재조정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히 ADK가 출범한 92년말과 93년말 두차례 유통망을 조정한 이래 2년만에 이뤄지는 망전면조정이란 점에서 괸심을 모으고 있다.

오토데스크 한국지사(ADK)는 첫 출범한 지난 92년에는 큐닉스.한국정보기기 현 키미데이타).태일시스템.대림엔지니어링등 4개 대리점을 구축한 바 있다. 다시 93년말에는 큐닉스와 한국정보기기의 2개 대리점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따라서 2년만에 내놓는 ADK의 "유통망 재조정"이란 카드는 단순한 대리점 축소.확대의 성격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망조정은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국내PC용 캐드의 주요사이트는 이미 포화선에 근접했다는 일부해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전개되는 것이어서 더욱주목된다. 캐드업계에서는 이미 지난 9월 ADK가 삼테크에 "오토캐드 LT"및 3D스튜디오 대리점권을 준 것을 유통망 조정의 신호탄으로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 이달초의 오토데스크 기계설계용 최신버전인 "미케니컬 캐드"를 중심으 로한 지방로드쇼도 유통망조정을 위한 사전 정비작업이란 해석까지 낳았다.

유통망 조정뿐만 아니라 영업전략자체의 변화도 있을 것이란 업계의 관측 도만만치 않다.

오토데스크도 이와관련、 "오토캐드가 이제는 보편적인 범용캐드의 이미지 를벗어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기존의 범용 위주에서 탈피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유통망 조정과 관련、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93년말 대리점선정에서 탈락한 태일시스템의 재참여 여부다.

기계캐드분야 기술영업에 특히 강한 태일이 이번 유통망재조정과 관련해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도 하다.

ADK는 이번주 사장단회의에서 이러한 제반문제와 관련한 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하면서 내년도 PC시장에 대한 전략도 밝힐 계획이다.

오토데스크의 유통망 조정은 유닉스 기초의 중대형 캐드업체까지 PC용 캐 드시장을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국내 PC용 캐드시장의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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