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냉장고.세탁기.청소기.가스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에 이어 에어컨에도 부품공용화 바람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만도기계.경원세기 등 국내 7대 에어컨생산업체들은 한국냉동공조협회를 중심으로 지난 9월 이후 세차례의 모임을 갖고 에어컨의 내수와 수출이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는 추세에 부응、 주요부품의 표준화와 공용화를 통해 원가절감과 품질안정을 도모할수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업계가 추진하는 에어컨 부품표준화 및 공용화 품목은 밸브류.팬모터.냉매 압축기 등 6개로 우선 각업체간 공통분모를 찾기 쉬운 밸브류를 중심으로 세부사항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에어컨업체들은 통일된 부품을 사용할 경우 공동구매로 인한 원가절감、 부품품질안정은 물론 설치 및 AS작업이 수월해지는 등 이점이 많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가정용 에어컨(패키지에어컨 포함)의 경우 LG전자.삼성전자.
대우캐리어의생산물량이 경원세기.범양냉방 등 공조전문업체보다 압도적으로많아 원가절감부분에 대한 이해가 엇갈리는 점과 대부분의 업체가 1~2개의 부품업체에서 부품을 조달받고 있어 공용화가 추진될 경우 부품공급의 독과점현상 심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업체간 성능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장품.냉매압축기 등 핵심부품 까지 공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냉동공조협회의 한 관계자는 "업체간 기술수준 및 입장차이로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공조기기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부터 공용화작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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