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자업체로의 탈바꿈을 꿈꾸는 롯데전자(대표 오용환)가 오디오사업을 계속 고수할 것인가.
제과업과 유통업을 근간으로 성장한 롯데그룹은 다가오는 멀티미디어시대에발맞춰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앞으로 전화서비스사업 등 정보통신사업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이를 맡을 주체로 AV전문업 체인 롯데전자를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위상변화가 불가피해진 롯데전자가 앞으로 선택할 행보에 경쟁업체 의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롯데전자는 휴대형 카세트 수입을 비롯해 소형가전제품의 유통업과컴퓨터주변기기의 생산 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AV업계 한쪽에서는 롯데전자가 점차 채산성이 맞지 않는 오디오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전혀 그럴 뜻이 없다는 게 롯데전자의 입장이다.
오용환 롯데전자사장은 창립 22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사내에 서열린 기념식에서 "최근 오디오사업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위기일수록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사장은 또 "앞으로 컴퓨터.정보통신 등 사업다각화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기존 사업인 오디오사업의 기반이 없으면 안된다"며 "내년에는 이같은 기반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원가절감、 내수영업판매 강화、 자체브랜드 수출확대 등 내부 혁신작업과 마케팅력 제고에 힘쏟겠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롯데전자는 유일한 제조업인 오디오사업을 절대 축소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이같은 의지는 향후 사업방향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게 롯데전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어쨌든 오사장은 오디오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함으로 써롯데전자가 오디오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롯데전자 안팎의 시각을 일단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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