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대형 컴퓨터 시스템을 지칭하던 "메인프레임"이란 용어가 컴퓨터업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실 "메인프레임"이란 용어는 지난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컴퓨터업계에 서아주 자연스럽게 쓰여지던 용어였으나 이제는 전산 부문에 상당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곤 별로 사용하지 않는 용어가 되어 버렸다.
대신 "엔터프라이즈 서버"니 "글로벌 서버"니 하는 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메인프레임"이란 용어에 애틋한 향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오픈프레임 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메인프레임"이란 용어가 컴퓨터 업계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다.
과거 IBM.후지쯔.유니시스.히타치등 외국의 유명 컴퓨터 업체들이 공급하 던대형 컴퓨터는 외형 자체도 지금에 비해 엄청나게 컸으며 이들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특수하게 설계된 대형 전산실이 필요했다.
가령 지금은 역사의 유물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IBM의 메인 프레임 시스템 인"3090"은 크기가 웬만한 집채만했으며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열이 매우 높아수냉식 냉각장치가 필요했다.
게다가 항온항습조、 대형 라인 프린터、 보조 기억장치등 부대장치를 설치하고 나면 전산실의 규모는 그야말로 엄청나다.
전력 소모량도 많기때문에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선 한전과 전력특수 공급계약을 체결해야만 했다.
이같은 전산 시스템 환경에서 메인프레임은 기업전산 환경을 떠받치는 주춧돌이자 대들보로서 손색이 없었다. 회사의 모든 업무가 전산실의 메인프레 임시스템을 거쳐야만 해결됐다.
전산담당 부서 직원들은 엄청나게 큰 대형 전산실을 보면서 웬지 어깨가 으쓱해졌으며 다른 부서 직원에게도 권위가 섰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과거 집채만했던 메인프레임 시스템은 이제는 대형 냉장고 정도로 크기가작아졌다. 반면에 성능은 수십배에서 수백배 가량 개선됐다. 전산실을 운영 하기 위해선 특수 냉각장치、 마그넷 테이프、 대형 보조 기억장치등이 필요 했으나 이제는 일반 사무 공간에도 대형 컴퓨터 시스템을 충분히 설치할수있게 됐으며 DAT.WORM.CD롬등 새로운 저장매체가 등장、 각광을 받게됐다.
"메인프레임"이란 용어가 점차 사어화되고 있는데는 개방형 클라이언트 서 버환경의 급진전도 크게 일조를 했다.
메인프레임의 절정기에는 메인프레임과 이에 접속하는 터미널이 전산시스템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대의 서버가 데이터를 나누어 가지면서 과거 메인프레임이 담당했던 기능을 수행한다. 메인 프레임의 시대에서 다중(멀티) 프레임 시대로 변해 버린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메인프레임이란 용어는 시대 정신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용어로 전락했다.
대신 현재는 엔터프라이즈 서버니 글로벌 서버니 하는 용어가 전성기를 맞고있다. 메인프레임과 계보를 같이하는 대형컴퓨터들도 이제는 서버라는 용어에 자연스럽게 흡수됐다.
그러면 메인프레임이란 용어는 언제쯤 컴퓨터업계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 업계 전문가들은 메인프레임이란 용어가 사어화가 되기 위해선 아직도 상당시간이 흘러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 용어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들이 아직도 국내 전산업계에서 상당한 지위와 힘을 발휘하고 있을뿐 아니라메인프레임이란 용어 자체가 풍기는 매력 역시 무시할수 없기 때문이다.
<장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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