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는 무선호출기를 통해 한글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른바"한글문자 서비스"가 강원.제주.전북.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것.
이제 숫자만 입력이 가능하던 기존 삐삐의 수준을 한단계 넘어서 보내고자하는 메시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삐삐를 통해 다양한 부가정보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글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호출 사업자는 전국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을 비롯해 수도권 제2사업자인 서울 및 나래이동통신、 광주.전남지역의광주이동통신 부산.경남의 부일이동통신、 충북의 새한이동통신、 충남의 충남이동통신 등 모두 7개 업체. 나머지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 다. 이들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문자서비스의 기본적인 골격은 대체로비슷하다. 정형문 코드를 이용한 "정형문 입력방식"과 PC를 이용한 "직접 전송방식 을 이용하는 것도 같고 뉴스.기상정보 등 부가정보 서비스도 대체로비슷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는데, 이같은 차이가 각 사업자들이 한글문자 호출서비스 시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선점해 나가느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문자 호출서비스의 기본가격은 모두 같다. 가입보증금은 3만4천원이며 기본사용료는 한달에 1만4천5백원이다.
그러나 부가정보 서비스의 경우 한국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이 항목당 5백원씩 최대 2천7백원의 사용료를 받는 대신 나래이동통신은 당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며 음성사서함은 제2사업자들이 월 3천원씩 받는 데 비해 한국 이동통신은 2천7백원으로 인하했다.
가격 외적인 측면에서 사업자별로 차별성이 부각되는 부분은 문자입력방식 과부가정보 서비스의 내용이다.
호출하고자 하는 상대에게 문자를 전송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방법은 정형 문입력방식과 PC 입력방식 등 2가지. 음성사서함을 이용해 오퍼레이터가 대신입력해 주는 간접 입력방식은 아직 시간이 더 지나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형문 입력방식은 모든 사업자가 비슷하나 PC 입력방식은 사업자마다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이동통신의 "012디스패치"가 편리함의 측면에서 단연 두드러진다. 012가입자들은 "012디스패치" 프로그램을 한국이동통신에서 무료 로받거나 하이텔의 공개자료실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특히 015서비스의 경우에는 따로 지정된 문자전송용 서버에 접속을 해야하지만 012에서는 이같은 절차가 생략된다. 또 호출하고자 하는 호출기의 번호를 직접 입력하면 된다. 하이텔의 전자우편 메뉴에 개설돼 있는 한국이동 통신마당을 통해 호출할 수도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PC 입력방식을 위한 STEL이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해 보급한다. 가입자들은 STEL을 이용해 서울이동통신의 문자서버(5675-015)에 접속、 보내고자 하는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나래이동통신의 문자서버 전화번호는 5087-015이다.
부가정보 서비스의 경우 나래이동통신만 무료로 제공하고 한국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은 항목당 5백원씩의 사용료를 받는다. 특이한 것은 서울이동통신의 경우 한가지 항목에만 가입하면 항목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이용할 수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나래이동통신이 제공하는 부가정보 서비스는 뉴스.기상정보.증권정보.스포 츠소식.일일영어.일일한자 등 6가지. 뉴스는 하루 네 차례 연합통신의 속보 를전송하는 등 하루 12번 정도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할 계聖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일기예보.뉴스속보.오늘의 운세.바이오리듬.프로야구.영어 한마디.경마정보.증권시황 등 8가지의 부가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이동통신은 주식정보.뉴스속보.일기예보.스포츠속보 등 4가지 부가정 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로이터통신이 012무선호출망을 이용해 환율정보를 제공키로 한 것이 특징이다. 로이터통신의 환율정보는 기존의 유선 환율정보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된다.
한글문자 호출서비스의 개시는 광역서비스에 이어 무선호출 서비스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에 판도를 변화시킬 만한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는 문자호출 서비스가 전체 무선호출 서비스 시장의 10%미만에 머물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문자서비스와 광역서비스가 동시에 이뤄지는 시기가 조만간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