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4사, 통상전문가 양성 추진

전자4사가 기업의 통상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통상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4사는 현재 실시중인 지역전문가제도처럼 통 상팀 인력의 해외 법률사무소 파견근무나 로스쿨 연수를 계획하는 등 통상인 력육성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자4사의 통상인력육성은 선진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출범 이후 관세부과위주의 무역규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반덤핑규제.규격제정.수입품검 사 등 새로운 무역장벽을 만들고 있어 통상인력의 자질향상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2명의 통상팀 인력을 해외법률사무소 또는 회계사무소에 파견 근무시키는 것과 미국 로스쿨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삼성은 해외전문가 사무소 파견근무는 3개월、 로스쿨연수는 1년과정으로 실시한다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는 통상지원실 인력을 2명 보강해 내년초에 10명으로 늘리는 한편미국 또는 유럽연합(EU)내 법률대학에 단기연수시키거나 EU집행위원회에 임시직으로 근무시키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영업전략의 요충지이면서도 무역마찰이 심한 미주.중남미.EU 등지를 중심으로 9명 의 통상업무팀 인력을 현지변호사사무소에 2명씩 6개월코스、 1년코스 등 2개과정으로 연수교육시키는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통상마찰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15명으로 구성된 통상정책팀 인력을 해외현지에 연수시켜 전문성을 높인다는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동안 통상문제로 인해 보이지 않는 손실 이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상인력 또는 통상조직의 강화에 기업이 큰 관심을 쏟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최근들어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적극 검토되 고있는 이같은 통상전문가 양성계획은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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