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육개혁 추진, 연구소 교육기능 확보 본격화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으로 대학원설립이 쉬워짐에 따라 대학원설립 등 교육기능을 갖추려는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과기처및 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화 학연구소 등이 대학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도 정밀측정기술 전문대학을 설립하기로 확정、현재 공진청과 협의중이다.

출연연구소들이 이처럼 교육기능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연구인 력을 박사급 위주로 채용함에 따라 연구업무를 지원해주는 조교급 연구원의 부족으로 연구효율성이 떨어져 자체적인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교육개혁안에 따라 내년부터 학부없는 단설대학원의 설립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별도의 특별법 없이도 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게 되는 등출연 연 의 대학원 설립을 막는 법적인 장애요인이 없어진 것이 이같은 움직임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최근 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을 정하고 과기처에 의사타진하는 한편 특수대학원 설립을 위한 전담연구팀을 구성、본 격적인 계획(안)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화학연구소도 최근 자체대학원 설립을 위한 계획을 마련중이며 세부계 획이 완성되는대로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99년 3월 개교목표로 2년제의 가칭 정밀측정기술전문대학 설립(안)을 확정했으며 이미 공진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것으로 알려졌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이에따라 97년까지 1백85억원을 투입、 대덕연구단지내3만5천평의 부지에 학교건물을 건설하는 한편 역학측정과 등 9개학과에 4백8 0명 정도의 학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기처의 한 관계자는 "KIST에 대학원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기존 한국과학기술원이나 광주과학기술원과 얼마나 차별화를이루느냐는 것이 허용여부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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