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기업이 승리한다 (10);기업의 변화 (4)

DDI동경포켓전화.후지제록스.반다이 등 3사는 디지털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DDI동경포켓전화사 지모토 사장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일본의 산업구조는 현재 일대 변혁기에 있다. 지금 일본의 경기가 나쁘다는것도 하나의 산업으로부터 다음의 주력산업으로 바뀌는 대변혁기에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후의 일본을 살펴보면, 섬유산업에서 철강업, 철강업에서 자동차산업으로주력산업이 변천해 왔다. 일본 주력산업으로서의 철강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철강산업은 곧 한국에 추월당할 입장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도 일본이 가장 우세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 분야 산업에서는 미국도 약간 힘을 회복하고는 있지만 한국, 중국 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 틀림없다. 일본의 90년대는 섬유 조선 철강 자동차로 이어지는 공업화시대가 막을 내리는 시기가 될 것이다.

지금부터 21세기 초에 걸쳐 일어날 주력 전략산업은 분명 정보통신서비스를축으로 하는 이른바 멀티미디어산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자동차의 뒤를 이어 미국 및 일본의 주력산업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산업이 변천하는 과정의 아픔을 수반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공업화시대의 통신은 하나의 들러리에 불과했고 모두 아날로그 기술을 채용했다. 멀티미디어시대의 정보통신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디지털로 이뤄진다. 앞으로 정보고속도로가 미국이나 일본의 가장 중요한 기간산업이 될 것이며 이 고속 네트워크는 디지털기술로 구축될 것이다"또, 후지제록스사의 디지털 사회에 대한 개념은 이 회사의 종합사업계획부가작성한 문서에 잘 묘사되어 있다.

"디지털 사회"라고 하면 연상되는 것은 디지털방식의 정보기술에 바탕을둔사회로 어딘가 인간성이나 문화성이라는 따스함을 느끼지 못하는, 시간과공간을 초월해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다는 물리적인 딱딱한 이미지를 준다. 그러나 우리는 디지털사회를 보다 인간적인 요소나 문화적인 요소와 결부 시켜 가면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즉 디지털 사회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사람이며 사람의 네트워크이지 "고도의 물리적 네트워크 환경" 그 자체 가아니라는 것을 특히 정보산업 종사자들은 명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디지털 사회를 인식하는 데에는 세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적 요소" "문화적 요소"를 기본으로 해 실현하는 "환경적 요소"다. 즉 디지털 사회에서는 고도의 정보기술에 의해 생활방식이나 노동방식이 어떻게변화해 어떤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보다 살기좋은 풍요를 이루느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노동이나 생활방식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으로 정보환경 사무환경 나아가 주거환경.도시환경 등의 환경적 인 요소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사회를 생각할 때, 정보환경만이 아니라 그 환경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발상과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즉 현재와 같이 정보환경을 정보를 만들고 제공하는 측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용하는 측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식경제는 지식 의보다 높은 활용에 의해 성립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기술에 의해 물건이 생산된 공업사회로부터 정보 지식에 의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사회 즉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초월해 사람들을 서로 묶음으로써 다양한지식이 공유돼 새로운 공유가치가 창출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거기서는 누구든지 언제나 자유롭게 싼 값으로 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그에의해 균등한 사람들의 힘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시말하면 디지털사회는 지식을 새로운 자원으로 해서 지식의 민주화를 실현 시킨 포스트공업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