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조비는 "문학은 기에 의해 결정된다(문이기위주)"고 기에 문학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동아시아에서는 기를 문학의 발생과 존재를 가르치는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왔다. 그도 그럴 것이 기가 수천년 동안 동양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소설에서 그동안 금기시해 왔던 기공 도술 명상 등의 소재가 대담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다 기의 유행성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요즈음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원래 기는 우주공간에서 형태를 바꾸어 가며 순환하는 모든 에너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는 뭉치면 물질이 되고 흩어지면 에너지 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기는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나라들의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신비에 쌓여 있다. 인체에 방사되는 기의 과학적 측정실험은 1978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이 실험결과 기가 물질적인 기초가 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많은 과학자들이 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본에서는 기를 주로 건강의 관점에서 과학화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를 통해 정신심리의식의 세계 와 물리의 세계를 결합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기공사들은 훈련을 쌓으면 기의 컨트롤이 의식으로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기공사의 뇌파와 기를 받는 사람의 뇌파 사이에는 강한 동조성이 관측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를 과학화할 수 있는 최대의 특징이다. ▼기의 정체가 하나둘 벗겨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설명할 수 없는 메커니즘에 의해 어떤 정보가 전달되고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정도이긴 하지만 뇌파의 동조현상이 기의 해명에 유력한 단서로 작용하고 있다. 4천년 동안 생명의 근원으로 인식돼온 기가 앞으로는 의료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인류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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