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PC통신업체중의 하나인 에이텔이 PC통신사업을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한 데 따른 충격이 자못 크다. 에이텔은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데이 타와 호주의 국영 통신사업자인 텔스트라사가 자본금 1백40억원을 공동 출자 해설립한 통신전문회사이다. 이러한 중견 통신전문업체가 자사의 주력분야일 뿐 아니라 매년 1백%이상 성장하고 있는 PC통신부문에서 미련없이 손을 뗀다는 사실 자체도 충격이지만 PC통신업계에 미칠 연쇄 파급효과가 더 걱정스럽다. 특히 에이텔이 공식적으로는 투자여력이 부족해 PC통신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으나 포스코라는 거대그룹의 우산 속에 있는 에이텔이 체면불구하고 투자여력의 부족을 들어 자사가 주력해야 할 PC통신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물론 능력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PC통신사업을 고집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익창출이니만큼 비전 이없는 부문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개 기업의 사업아이템 포기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만약 업계관계자들의 지적과 같이 윈도95에 탑재된 MSN(마이크로소프트 네트 워크)과의 경쟁을 두려워한 나머지 사업포기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한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MSN이 상륙하면 국내 PC통신시장은 초토화할 것이라는 우려가높은 가운데 국영기업 성격을 지닌 포스코그룹의 자회사인 에이텔이 업계 관계자의 주장처럼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PC통신사업을 포기한 것이라면 이는국내 PC통신업계의 몰락을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그 파문이 PC통신업계에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 5에 탑재된 MSN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마우스 클릭 동작 몇 번으로 세계 어느곳의 PC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고 차세대 운용체계인 윈도95를 통해 자동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종전 문자형태로 이뤄지던 명령어 방식을 그림으로 바꿔 통신용어를 모르는 초보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MSN의 위력이 가공할 만한 수준임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선보였던 시험판을 사용해본 대다수 전문가들이 향후 인 터네트를 능가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더욱이 현재 물밑 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국내 대형 PC업체들이 참여하고 일부 언론사들이 MSN의 정보제공자로 나선다면 국내 PC통신환경에 MSN이 갖는 영향력이 엄청나리라는 것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PC통신업계는 독자적인 시장구축에 지속적인 노력 을기울여야 한다. PC통신시장을 지키는 것도 정보예속화를 막을 수 있는 방안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PC운용체계의 거의 1백%를 마이크로소프트 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MSN의 우산 밖의 일정영역을 갖지 못하면신정보제국주의의 식민지가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MSN의 상륙에 대비, 소극적인 대응보다는 적극적인 대안마련에 나서야 한다. 더욱이 PC통신의 경우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 특유의 문화가 더욱 강조되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열악한 통신환경에서는 기술 수준의 우위보다 실제 서비스 운영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이 있어야만 이용자 에게 유익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MSN 상륙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도이젠 컴퓨터가 단순히 머리좋은 젊은이들의 놀잇감이 아니라 세계 1억 인구가 동참하는 생활의 일부이자 삶의 도구가 되었다는 점을인식 세계 통신망을 장악하게 될 MSN의 파장이 최소화하도록 체계적인 대응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 이제 컴퓨터는 단순한 사무용품이 아니라 미래 사회를 지배하는 새로운 도구이자 국가적 인프라라는 인식의 전환이 정부와 사회 각계에 고르게 확산되어야 함은 당연한 순서다.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고단위 처방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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