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화 경영의 효율적 추진과 차세대 사업강화를 위한 대단위 조직개편을 연말께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특히 지난 92년 10월말에 단행한 SBU(Strategic Business Unit), OBU(Operational Business Unit)도입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11개 SBU와 33개 OBU로 구성된 일선 사업부중 비슷한 성격 을띤 사업부서를 전면 통합해 연관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리빙웨어 SBU、 키친웨어 SBU와 영상디스플레이 SBU、 액정디스플레이 LCD SBU 등 산하에 OBU를 거느린 전략단위 SBU중에서 사업영역이 모호한 SBU는 OBU조직과 함께 과감하게 통합될 조짐이다. LG전자는 또 각 사업 부내 실 조직을 폐지하고 관련팀을 한데 묶는 "대팀"제로 개편키로 하고 이달초부터 업무지원담당부서를 중심으로 대팀제를 시범 실시중이다.
해외법무팀과 국내법무팀으로 구성된 법무실의 경우 법무팀으로 일원화시 켰으며 노경기획팀과 노경협력팀、 신노경문화연구소로 짜여진 노경협력실은노경혁신팀으로 통합됐다. 대외협력실도 폐지되는 대신 통상산업팀과 의전지원팀은 대외협력팀으로、 정보통신팀과 기술업무팀은 대외지원팀으로 각각 조직을 변경 운영하고 있다.
대팀제는 팀장이 실장에게 보고하고 실장이 다시 담당임원에게 결재받는 3단계 의사결정 과정을 2단계로 줄이는 것을 원칙으로 업무에 따라 대팀내 담당이 직접 담당임원에게 결재를 받도록 하는 등 신속한 의사결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팀장은 리더십과 전문능력을 갖춘 인재중에서 선발하며 직위의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LG전자는 또 전화기、PC 등 경쟁사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비주력가전분야영업조직의 임원을 대폭 보강하고 장악력을 강화시키는 등 전면적인 인력재배치도 단행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은 조직개편보다도 인재발굴 및 육성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SBU、 OBU 중심으로 짜여진 사업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음은 물론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사업 및 경영을 효율적으로 추진、 세계일 류기업 실현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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