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 가전수출 먹구름

가전수출시장에 잇단 먹구름이 일고 있다.

19일 통상산업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미 전자관련 산별노조 3개단체의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우회덤핑제소를 비롯하여 브라질의 AV제품에 대한 수입쿼터제실시와 폴란드의 전자제품에 대한 안전규격 강화방침 등 가전제품에 대한 무역규제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전자공업진흥회는 이에 따라 미국의 3개 산별노조의 설립목적 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한편 멕시코생산제품에 대한 현지조달부품비중이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에서 규정하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하자가 없다는 내용의의견서를 제출하고 업계와 공동으로 후속대책을 강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상무부는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우회덤핑제소와 관련、 당초 지난18일로 예정했던 조사개시일을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장기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구권 및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왔던 폴란드의 경우 최근 TV 등 전자.

전기수입제품에 대한 안전검사 기준을 소비자보호 및 모조품방지 등을 이유 로내년부터 EU회원국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CE마크획득을 의무화하는방안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미 유통제품 10%를 안전검사대상품목으로 지정해 놓고 있는 폴란드의 이같은 방침은 EU회원국가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어 통산 부와 업계가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브라질정부가 최근 자유무역지대인 마나우스를 통한 AV수입쿼터제실시도업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은 현지에서 제조허가권을 갖지 못해 관세율이 70%에 달할 뿐 아니라 현지딜러의 수입쿼터량마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돼 대브라 질 가전수출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지역블록화현상이 거세지고 있어현지생산확대.품질인증획득 등 나름대로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미산별노조의 우회덤핑제소건은 상황에 따라 현지생산거점의 대대적인 수정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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