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PCB시장의 무게중심이 단면 및 양면에서 다층기판(MLB)으로 빠르게옮겨가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MLB소재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간의 공급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삼성전기 대덕전자 LG전자 코리아써키트 서광전자 등 주요 산업용 PCB업체들이 MLB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있는 등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에 대비, 국내외 공급업체들 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MLB소재시장은 미폴리클래드.이졸라.넬코 등 외국업체가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을 두산전자가 공급하고 있는 등 외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왔으나 두산은 물론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코 오롱이 MLB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다 한국카본과 신성기업도 시장 참여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6개의 MLB소재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틴코어 라미네이트 월 8만장 、프리프레그 월 32만장、 매스램 13만~14만장 등을 공급중인 두산전자는 연말까지 1개 라인을 추가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외산을 채용하고 있는 중견 PCB업체에 영업력을 집중,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일부업체에 대한 공급과 유럽에 소량을 수출하는데 머물러온 코오롱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MLB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해 대형 MLB업 체들을 전략적으로 공략키로 하고 이들 업체에 대한 품질인증을 추진중이다.
또한 에폭시원판을 주로 생산중인 한국카본과 페놀원판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신성기업도 MLB시장 확대에 대응, 본격적인 시장참여를 추진중인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외국 업체들의 시장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기、 심텍 등 대미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중인 미폴리클래드사를 비롯 다국적기업 넬코、 일히타치 홍콩의 아시안케미컬、대만마쓰시타 등 상당수 해외 유력 MLB소재 업체들이 잇따라 상륙、영업을 확대하고 있거나 이를 추진중이다. 아울러 그동안 중소업체 위주로 소량 공급하는데 그쳤던 이이졸라사도 최근 국산보다 10%정도 낮은 가격으로 중견 PCB업체 공략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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