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길서 14일 남.북 "한글코드" 학술대회 개막

중국 연길시-서현진 기자 컴퓨터 자판 배열과 한글자모순、 전산용어에 대한 민족공동사용 권고안 마련을 위한 "제2회 코리안(한글)컴퓨터처리 국제 학술대회(ICCLK 95)"가 남.북한과 중국 등 3국의 학계.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중국 연길시 연변호텔에서 개막된다.

16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경희대 진용옥 교수 등35명 북한측에서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최기룡 서기장 등 20명、 중국측에서 연변자치주 과학기술협회 김금룡 주석 등 50명이 참석한다.

남북 학술 교류사상 처음으로 2회째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컴퓨터 자판.코드(부호계).자모순.전산용어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민족공동사용 권 고안 마련을 위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거친 뒤 마지막날 합의문(총화)을 발표 하고 폐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정보통신 민족공동교류협력센터를 연길에 설립하는 것과이곳에서 무궁화위성을 참가 3개국의 원격교육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 4개 의제 가운데 컴퓨터 자판의 경우 한국측의 정부표준KSC 5715 및 국어정보학회안과 북한측이 제시한 3개안 등 모두 5개안을 놓고토론을 거친 뒤 권고안을 도출하게 된다.

또 전산용어는 한국측의 "우리말 전산용어사전"과 북측의 "전산용어 프로 그람 사전"을 근간으로 용어를 비교검토한 후 남북간 공동편찬 방안을 논의하며 코드와 자모순 의제 역시 합의된 평가기준과 순서대로 토론을 진행시 켜나갈 예정이다.

이번 제2회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는 특히 지난 1회 대회 이후 3개국 실무 관계자가 수시로 교류、 토론 형식과 평가기준을 사전에 마련했으며이번 회의에서 이를 토대로 토론을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성과에관계없이 남.북 학술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진용옥 한국측 단장은 "한글은 남.북 해외동포가 단일민족임을 알리는 증거이며 민족공동사용 권고안을 마련한다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통일 을촉진시킬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측에서는 이번 행사에 국어 및 정보처리 분야 15명의 학자외에공진청 설창연 산업표준국장、 문화체육부 이승규 어문과장과 통일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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