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자유통시대...현장을 가다] 성남시

분당신도시의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미 25만여명의 새로운 인구가 유입된 성남시는 현재 경기도내 18개 중소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80 만명의 인구를 갖고 있는 경기도내 최대도시다.

구성남과 분당이 별도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들지역을 기준 으로 성남시는 성격이 다른 2개의 상권을 갖고 있다.

구성남시의 경우 신흥동.성남동.태평동을 중심으로 최대의 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중에서도 신흥3동과 태평3동에 전자대리점들의 밀집현상이 두드러지게나타나고 있는데 대부분 일반소매점들이다.

분당신도시가 생기기 이전까지 성남시에는 단대동의 단대쇼핑과 한림쇼핑 외에는 대형유통점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뉴코아백화점이 새로 진출하면서 지역상권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94년 지하철개통이후 태평역과 모란역을 중심으로 유통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구성남시의 최대상권은 태평역에서 한림쇼핑에 이르는 대봉로일대로 이 지역유통량의 30%이상을 이 상권에서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구성남지역에는 약 40개의 가전매장과 20여개의 컴퓨터매장, 또 40여 개의 통신기기매장이 산재해 있다. 20평 내외의 소규모매장이 많고 계열점의 판매비중이 20%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가전의 경우 점두판매비율도 높고 부녀사원들의 비중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분당구의 경우 현재 25만명의 주민이 입주해 있다.

계획도시의 특성을 전형적으로 나타내 상업중심지역이 곧 상권으로 나타나고있는데 성남에서 도시를 가로질러 수원으로 빠지는 중앙로 초입부분과 수 내동일원이 비교적 대단위상권을 이루고 있다.

분당의 가장 큰 특징은 상가매매가격이나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 가전이 나컴퓨터및 통신기기매장의 경우 30평이 넘는 대형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것이다. 또 아직 관공서나 공공기관 등의 진출이 부진하고 오피스타운이 형성되지 않아 가전 이외에는 진출대리점이 적어 전자유통상권으로는 비교적 낙후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성장잠재력 이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약 40개가 운영되고 있는 가전대리점의 경우 외적인 규모가 작은데 반해 대부분 1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대리 점의 평균매출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지역상권내 거주민들의 대다수가 직업이 안정된 30~40대 회사원들로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역내 아파트의 70%이상이 30평이상 중대 형아파트로 컬러TV와 세탁기.냉장고 등 대형구매비중이 어느지역보다 높게나타나고 있는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성남과 분당지역을 합친 성남시의 연간 가전시장을 8백억원규모로 보고있는데 인구수가 절반에 불과한 분당권이 이가운데 절반수준인 4백억원정도 규모로 예상될만큼 분당지역은 성장유망상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분당 지역에는 가전3사들이 하이프라자나 리빙프라자.하이마트 등 초대형 종합가전 유통점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대형전자유통점들의 진출도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도 E마트와 뉴코아.한국카프.하이웨이.청구백화점 등 대단위쇼핑센 터들이 분당지역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일반유통점과 대단위쇼핑센터와의 수요확보를 위한 경쟁도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와 이동통신기기의 판매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수준이나 생활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유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의컴퓨터및 이동통신기기대리점들의 출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성남과 분당사이에 대규모 행정타운이 건설되면 이지역이 광역화된성남시의 핵심상권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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