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3사, 저공해차 개발경쟁 뜨겁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내자동차업체들의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 3사는 최근들어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후처리장치를 개선하고 새로운 방식의 촉매장치를 개발하는 등 관련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가 대기정화법을제정 오는 97년부터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저공해 자동차 판매비율을 늘리기로 했으며 또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다른 주와 유럽등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출을 위해서는 저공해 자동차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우선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엔진구조를 개선하고 후처리장치를 보완하는데 주력키로 하고 미국에 수출할 엑센트를 저공해 배기가스수준(LE V)을 만족시키는 차량으로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연료와 공기를 동시에 주사、 연소율을 높이는 장치인 에어 슈라우드 인젝터를 장착하고 배기구에 공기를 주입、 비연소가스의 점화를 돕는 세컨 더리 에어 방식을 도입하며 독일 보시사와 지멘스사가 새로 내놓은 배기가스 정화장치 채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현재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기가열촉매방식(EHC) 채용과 후처리장치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기가열촉매방식은 촉매를 전기로 가열해 빠른 시간에 촉매의 온도를 높이는 것으로 종전까지 촉매가 저온에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 시동을 걸 때 유해 배기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이와 함께 촉매 2개를 사용하는 후처리장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초기연소시 비연소가스의 양을 줄이는 버너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는 현재의 기술수준에서 후처리장치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강화 된캘리포니아주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대체 연료자동 차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 10월 압축천연가스자동차 "NG VⅠ"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초저공해 배기가스 자동차기준(ULEV)을 만족시키는 "NGV Ⅱ"를 개발、 현재 호주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대도시 가스 배관망이 갖춰지는 오는 97년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 다. 이밖에 현재 96년 국내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디젤엔진을 개발한 대우중공업은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안으로 엔진 구조변경、 최적의 연소를 위 한전자제어기술 활용、 질소 산화물 정화를 위한 촉매연구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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