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비디오 CDP(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 시장을 향한 국내 AV업체들의 발걸음이 날로 빨라지고 있다.
전자4사와 태광산업.롯데전자 등 AV전문업체들은 중국의 비디오CDP시장이 적어도 2、 3년동안 초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신제품의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초만해도 잠잠했던 중국의 비디오CDP 시장이 활발해진 것은 지난 봄부터다. 그러다가 올 하반기들어 확장세로 접어들더니 이제는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AV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통되는 비디오CDP(복합제품 포함)는 올 초월평균 1만여대 안팎에서 최근에는 3만여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추정된다. 여기에 밀수품 등을 포함하면 유통물량은 월평균 5만여대를 크게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의 비디오CDP 시장규모는 올초의 예상보다 2배이상 늘어난 50만 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중국 비디오CDP 시장이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것은 값싼 비디오CD 타이틀 의보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가 중국인의 여가생활에서 상당 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디오CD 영화타이틀 출시가 급증하고있는 것도 관련 하드웨어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나와 있는 비디오CD 타이틀은 수천종을 헤아리며 불법복제가 번창하면서 값도 크게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디오CD타이틀은 현재 중국에 서25~30원(원)수준에 판매되는데 이는 수백원대인 LD에 비하면 헐값이다.
노래방기능을 갖춘 비디오CDP가 LDP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값이 내린 것도중국 소비자들의 비디오CDP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 비디오CDP를 살 수 있는 계층은 줄잡아 3천만명 안팎으로 추정되고있다. 이 가운데 10%만 구입해도 중국에서 판매될 비디오CDP물량은 3백만 대다. 중국에서 비디오CDP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이러한 전망이 국내 AV업체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처럼 중국시장의 활기는 점차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각국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이 고스란히 국내업체들만의 몫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관계자들은 아무도 없다.
현재 국산 비디오CDP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50%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제품이한국산제품보다 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싼 탓에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일본업체들이 곧 값이 싼 제품을 무기로 파상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여 중국 소비자들이 대체로 일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국내 AV업체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문이다.
일본 업체의 공세 움직임 못지 않게 국내 AV업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있는 것은 핵심부품인 엠팩 칩의 구득난이다. AV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여름 국내업체가 큰 홍역을 치뤘던 엠팩 칩 구득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내 업체마다 중국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발생할 과당경쟁을 지적 하는 목소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의 비디오CDP 대중수출은 적어도 1、 2년동안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선두자리를 공략하는 것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게 더욱 어렵기마련이다. 특히 최근들어 일본 업체들의 공세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국내 AV업체에세 서둘러 수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AV업체들이 그동안 1、 2개에 불과했던 대중 수출모델을 최근많게는 5、 6개까지 늘려가는 한편 장기전에 대비해 버전 2.0짜리 제품의 출 시를 서두르고 있는 추세는 바람직한 대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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