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LG산전 합병호 출항 의미.전망

LG산전이 지난 1일자로 금성계전.금성기전을 흡수 합병、 국내 최대 산업 용전기.전자전문업체로 출범함으로써 외국업체들의 기술력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한 국내 산전업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특히 LG그룹의 산전 관련 3사의 합병은 삼성、 현대、 대우 등 국내 주요그룹들이 발전.교통관제.지하철.신공항 등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 치방침에 따라 산전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외국업체들의 국내 직 접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시기적으로나 시장구조 측면에서 국내 산전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산전의 합병은 재벌기업들간의 영역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선점효과와 외국업체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내부의 조직역량을 극대화함 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사업구조를 전문화하고 내부자원을 고도화하는 등 생산성과 경쟁력 측면에서의 경영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세계화 체제를 구축했다는데 의의를 찾을수 있다. LG산전은 이번 3사 합병으로 자본금 1천18억원、 올해 예상매출 1조5천억 원에 창원.청주.오산.천안.주안 등 5개 공장과 북경.태국 등 12개 해외법인 을갖춤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할 전기를 마련했다.

LG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21세기 경영목표를 "쾌적하고 생산적인 산업사회 를창조하고 산업용 전기전자분야의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품 및 핵심기술의 자체 개발력을 강화한 기술경쟁 력확보 *FA(공장자동화)사업의 집중육성 *해외 현지거점의 확대와 지역전 문가육성을 통한 해외사업의 확대 *전략적 사업단위에 의한 조직혁신으로 사업별 전문화 등 4가지 경영과제를 수립했다.

LG산전은 이에따라 지난 2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업전반 을재검토、 사업구조를 고객.기술분야에 따라 전력기기、 빌딩설비、 제어기 기、 자동화시스템、 서비스산업기기 등 5개 사업 그룹군과 그 아래 사업특성별로 16개 사업유닛을 두는 조직 대개편을 단행、 산전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LG는 정식 합병을 계기로 특히 조직 운영면에 있어서 사업 유닛장에게 사업운영의 자율권을 대폭 이양、 자율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실.팀제도를 도입해 조직운영의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등 조직역량을 극대화하는개혁작업에 들어갔다.

LG산전은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 운동과 글로벌 제품개발 등 개별사업의 활성화 및 고부가가치화 *불량률 1백PPM 기반구축 등 품질경쟁력확보를 통한고객만족의 정착 *신규 유망사업 발굴등 공격적인 신사업육성 능력주의인사제도 정착과 동종업계 최고 대우등을 통한 종업원 만족도 제고 등 4가지 과제를 단기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 2~3년이내에 이를 실현할 방침이다.

LG산전은 이와함께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자동화분야에서 축적한 핵심기술 을바탕으로 공장자동화 시장에 확대 투자하고 그동안 글로벌 제품으로 역점 을둔 엘리베이터 등의 설비사업의 경우 해외진출과 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태양열 등 환경에너지 사업분야에도 사업영역을 확대、 2000년 매출 5조원규모의 초우량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방침이다.

반면 통합LG산전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미쓰비시.히타치 등 일업체와의 기술도입 및 합작문제의 해결이 여전히 남아있다. 엘리베이터 등 일부 합작기술품목의 경우 일본 기술도입선의 옵션에 묶여 세계시장진출에 제동이 걸리고 있으며、 PLC등 제어기기류 역시 시대에 뒤진 기술을 제공받아야 하는 등 불공평한 입장에 있다.

특히 대내적으로 조직 개편을 통한 내부역량의 재결집과 조직의 시너지효 과를 제대로 거두기 위해서는 조직원간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인사적체 해소 등은 통합LG산전이 중장기 과제 못지 않게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임 이종수 통합LG산전CU장에 거는 안팎의 기대 또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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