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가 내년부터 케이블TV 채널의 선택권을 지역방송국(SO)에 부여하고 현행 단일요금제를 채널수에 따라 차등화하는 "패키지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공급업체(PP)들이 이같은 방안에 반대할 움직임을보여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보처는 지난 7월 발표한 "선진방송5개년계획(안) "에 따라 케이블TV보급및 수신자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SO에 채널선택권을 부여하는 한편 현행 "단일요금제"를 선진국과 같이 제공되는 채널수(패키지별) 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하고, 최근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에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공보처의 방침에 따라 마련한 "수신료차등화 방안(패키지안)"은 KBS등 기존 공중파방송과 공공채널인 K TV, 방송통신대학채널, 지역(SO)채널, HSTV, 하이쇼핑 등 10개의 채널을 기본채널로 하고 A, B, C, D 등 4개의 패키지 채널을 수신자가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각 패키지별 채널구성은 *오락 및 선정성문제로 케이블TV 가입을 꺼리는가정을 위해 교육채널과 교양채널, 문화예술채널을 "A패키지"로 *공공기관, 각종단체, 증권회사 등 사무실시청자를 위해 YTN, MBN 등 보도채널과 TTN, 종교채널 등을 "B패키지"로 묶었다.
또 *어머니와 어린이가 주시청자인 가정을 위해 여성.오락.드라마.어린 이. 만화채널로 구성된 "C패키지"와 *여관, 다방, 이.미용소 등 업소를 대상 으로 한 "D패키지"에는 영화와 음악, 스포츠, 취미채널을 한데 모았다. 이외에기존 유료채널인 캐치원은 별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신요금은 시청자가 기본채널외에 A, B, C, D패키지중 하나를선택할 경우 월4천5백원, 이중 두개의 패키지를 선택하면 월7천5백원, 4개 모두 선택할 경우 현행대로 월 1만5천원의 수신료를 각각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공급사협의회(회장 윤기선)는 지난달 30일 이같은 채널패 키지안에 대한 모임을 갖고 일단 이 방안을 반대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협회와 공보처가 이 안을 최종채택할 경우 PP협의회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다만 개별 PP사의 의견은 제시하지 않기로 잠정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협회가 이번에 마련한 "채널패키지 방안"을 내년부터 공보처가 시행할 경우, PP사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PP협의회 측은 이미 공보처 등 관련기관에 "당초 정부가 3년간 전채널을의무전송토록 권유한 대로 SO에 대한 채널선택권을 오는98년까지 유보해줄것 을 건의해놓은 상태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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