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영국의 한 16세 소년에 의해 전산망에 침입당한 바 있는 원자력 연구소가 또다시 해커 소용돌이에 말려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엔 대기업 전산망에도 외국 해커들이 공중정보통신망(PSDN)을 통해 수십 차례나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7일부터 31일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독일 그루너사의 중앙전산시스템 에 침투、 회계 및 출판물 자료를 변조한 해커를 추적한 결과 이 해커가 한국 원자력연구소의 데이터통신 가입번호인 NUA를 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것이다. ▼또 지난 1월에는 신원미상의 외국 해커가 데이콤 DNS망(데이콤 네트워크)을 타고 모 대기업 경영기획실 전산망에 23차례나 들어와 미국 AT T 등 다른 데이터 통신망을 통해 프랑스 남파리대학 수학연구소에 침입하는 우회로를 이용한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경찰청에 의해 적발된 해커들은 인터네트를 이용했던 영국 소년과는 달리 공 중정보통신망을 각각 20여차례나 이용했다는 데서 국내 주요전산망 보호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나 걱정이다. 언제까지 사후약방문 격으로 당하고만 있을것인지. 이제는 별도의 해커대책을 세워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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