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냉장고를 생산 공급하는 주문형 생산방식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냉장고의 가격인하 경쟁에 따른 채산성악 화를 타개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수요를 재창출하기 위해 냉장고를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산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특히 대우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 주문형 생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가전3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가전제품중에서 냉장고가 수요동향과 기술적 측면을 고려할때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제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주문형 생산방식이 본격 도입될 경우 상당수 가전제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주문형 냉장고 생산방식도입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아 오는 97년부터 본격 생산 공급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현재 냉장고의 기본장치는 변경하지 않고 야채실 및 박스 선반 도어 가습기능 등 1천여가지의 변경 가능한 메뉴를 설정、 1백10여 가지로 분류해 이를 다시 유형별로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대우전자는 오는 10월 한국전자전에 우선 몇개의 시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 의 반응을 파악한후 시험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이미 올초부터 주문형 냉장고를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전제 아래 제품 설계 및 원부자재 수급에서 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수익성 등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냉장고가 주문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가전제품으로 인식하고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고급 제품에 한해 주문형 생산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이 적극 거론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아직 시도되지 않은 것이지만보급포화 상태인 시장에선 적극 검토할만 아이디어"라면서 "냉장고가 주문형 생산방식으로 실효를 거둘 경우 다른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부분적인 주문형 생산방식의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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