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용카드나 은행현금카드의 암호체계를 해독하는 암호판독용 기계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타인의 카드를 위조하려던 신종사기단이 적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대의 컴퓨터 기술자가 포함된 이들 사기단 은 암호판독용 기계에 타인의 현금카드를 넣고 암호해독용 프로그램을 작동 시켜 마그네틱 띠 속의 암호체계를 해독한 뒤 빈 카드에 암호체계를 복사하는 수법으로 카드를 위조해 모재벌 회장의 예금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10만원 권 위조수표 사건으로 우리의 신용사회가 어수선하던 차인데 타인의 카드를 완벽하게 위조해 현금을 인출해 간 신종 사기사건까지 발생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해 진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검찰의 사전적발로 미수에 그쳤지만 제2、 제3의 이같은 사기사건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점에서 안도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외국에서는 이같은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마그네틱 띠 위에 복사를 방지할 수 있는 "워터 마크"를 씌우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막대한 비용 과 시간이 소요돼 당장 실현하기도 어렵다고 들린다. ▼언제까지 카드 소유 자 자신의 주의와 책임만으로 신용사회를 정착시켜 나갈 것인지 답답하기만하다. 이제는 이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 나가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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