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산업용 레이저 양산 착수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산업용 레이저 가공기가 순수국내기술로 첫 상용화에 성공、 8월부터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지난 93년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무상양허사업의일환으로 자체개발한 펄스형 Nd:YAG 레이저가공기 관련기술을 이전한 주 대한설비용역과 공동으로 최근 상품화에 성공、 오는 8월부터 대한설비 의 충북 청원공장에서 1차양산품을 출고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Nd:YAG 레이저 가공기는 Nd(네오디뮴)원소를 YAG(유리봉)에 첨가시켜 빛을 발진하고 이 빛을 이용해 일반용접이나 두꺼운 금속의 절단、 구멍가공등 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지금까지 대부분 일본.미국등에서 수입、 사용해왔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가는 레이저가공기는 빛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연속발진형 과는 달리 빛이 나오는 간격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펄스형으로 순간출력이 높고 빛전달체계가 용이한데다 로봇과 연결해 원격조정이 가능、 위험한 작업 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자력연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Nd:YAG 레이저 가공기의 양산으로 국산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가공시스템의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외국산 시스템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설비용역은 이번 Nd:YAG 레이저가공기의 상품화가 성공함에 따라 레이저개발 및 생산부문을 담당하는 (주)코러스레이저를 설립했으며 수출 을 위해 올초 시제품을 미국 및 일본에서 개최된 전문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