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의 시작과 함께 지방소재 소프트웨어(SW)기업들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코컴퓨터시스템(광주) 한국인식기술(대전) 한국정보시스템 대구 정소프트(수원) 광일정보통신(부산) 등 SW기업들은 정보수집 과 시장기반이 취약한 지방 소재의 약점을 극복하고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특히 한국정보시스템 한국인식기술 피코컴퓨터시스템 등 3사는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신SW대상 월간상을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잇따라 휩쓸어 중앙 관련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움직임은 최근들어 지방자치시대 출범과 함께 각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속화되고 있어주목되고 있다.
피코컴퓨터시스템(공동대표 김승겸.김갑중)은 지난달 세계시장에서 보기 드문 객체지향 기법의 코볼언어용 프로그램 라이브러리인 "코뿔소"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라이언트사로부터 국내 최초로 자가브랜드 SW수출을 제의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식기술(대표 이인동)은 국내 컴퓨터 광학문자인식(OCR)용 SW인 "글눈" 을 내놓고 현재 이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50%를 상회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SW대상 6월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국정보시스템(대표 정기섭)은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오던 CAM(컴퓨터이용 제조)시스템용 프로그램을 자체기 술로 개발、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어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 되고 있다.
정소프트(대표 한동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문을 문장단위로 번역할 수있는 영한 번역 프로그램 "워드체인지95"를 비롯、 개인정보관리시스템 퀵매니저 한글 입출력시스템 "정한글" 등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중앙 업체들과 겨루고 있다.
SI전문업체인 광일정보통신(대표 석시랑)은 최근 부산 최대 멀티미디어 타이 틀 개발업체였던 멀티테크를 인수、 "또또박사의 과학동산" "멀티미디어 전래동화 등 유명제품을 통해 부산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냄은 물론 최근들어 중앙무대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를 근거지로 활동하다 최근 서울로 본사를 옮긴 큰사람의 경우국내 PC통신 가입자의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야기" 를 개발한 바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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