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컴퓨터 바이러스 대책 급하다

컴퓨터의 보급확대에 따라 상당수의 개인 또는 기업이 컴퓨터바이러스로 인해 프로그램의 손상및 데이터손실을 입고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최근 PC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중 95%가 컴퓨터바이러스를 경험했고 이중 41%가 바이러스 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 이 요구된다.

특히 과거 PC가 스탠드얼론 형태로 존재할 때 컴퓨터바이러스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않았으나 네트워크시대인 지금은 통신망을 통해 컴퓨터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보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컴퓨터바이러스는 80년대 중반 파키스탄과 이스라엘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88년경 처음 발견된 "브레인 바이러스"는 파키스탄에서、 현재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이스라엘 에서 각각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재 컴퓨터바이러스의 양산국가는 불가리아 와 독립국가연합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88년 브레인바이러스 가 발견된 이래 계속 증가하다가 90년들어 감소했고 93년부터 다시 급증해 올들어서는 매일 한종류의 컴퓨터바이러스가 발견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과거엔 컴퓨터바이러스가 외국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컴퓨터가 급속히 보급됨에 따라 국내프로그래머들이컴퓨터바이러스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컴퓨터바이러스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응책이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져야한다. 컴퓨터바이러스를 고의적으로 만들어 유포시키는 층은 통상 10대후반에서 20 대초반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주된 이유로는 장난삼아 만들어 친구에게 자랑하거나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를 활용한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에는 컴퓨터 초보자도 컴퓨터바이러스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제작키트가 등장하고 있어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해 조속히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의기승이 쉽게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으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그첫번째로는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다.

즉 컴퓨터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하거나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해커와 달리 컴퓨터바이러스는 제작유포하는 사람을 추적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두번째로 이와 병행해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대한 철학을 심어주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만을 교육할 것이 아니라 컴퓨터 바이러스가 어떤 부작용을 가지는지, 또 그 행위가 얼마나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그같은 행위가 컴퓨터의 유용성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를 교육시킨다면 컴퓨터바이러스의 제작을 크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세번째로는 정품SW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불가리아등의 국가가 신흥 컴퓨터바이러스 제조왕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주된 이유는 프로 그램에 대한 저작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불법복제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과거보다는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불법복제는 근절되지 않고있어 컴퓨터바이러스 제조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법적인 처벌장치도 없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도 없어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 다. 정부등 관계기관에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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