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DSP "황금시장" 부상

디지털 신호처리 반도체인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가 멀티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망시장으로 꼽히는 한국 등 아시아지역을 겨냥한 DSP선발업체들의 공급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DSP시장은 가전.통신.컴퓨터 등 주시장의 지속적인 수요급증과 게임기.화상 시스템 등 응용분야에서의 채용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약 2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수년간은 매년 35%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99년경에는 단일 칩 만으로 1백10억달러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각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6억달러로 추산되는 DSP시장 가운데 미국은 42%정도인 10억달러를 차지해 DSP시장 주도국으로서의 면모를 지켰고 유럽은 31%、 일본 18%、 아시아 지역이 9%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지역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 정도로 가장 낮은 수준임에 도 불구하고 세계 DSP업체들의 시장공략 움직임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90년이후 아시아지역의 DSP시장수요는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한데 다 향후에도 급속한 수요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35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은 12~13 %에 달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 아태지역 총 책임자인 쿤린박사는 "아시아지역의D SP 시장 성장속도는 놀랄만한 수준으로 일본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수년내 북미시장을 앞지를 정도로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아시아 DSP시장의 급성장을 이끌어온 요인으로는 싱가포르의 디스크 드라이브、대만 및 한국의 모뎀과 멀티미디어 컴퓨터의 생산을 들고 있다.

특히모뎀용 다이얼 칩 시장은 일본을 제외하고도 아시아지역이 세계시장에 서 41%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당수의 DSP업체 마케팅담당자들은 아시아지역 가운데서도 한국이 향후 아시아 DSP시장 성장을 주도할 국가로 꼽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압축기술을 이용한 가전용 DSP시장이 여타 국가에 비해 앞서 있는데다 CDMA 등 각종 새로운 통신제품에 고성능 DSP의 채용을 확대해 기술력과 시장분포면에서 가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은 특히 CDP를 비롯한 AV제품에까지 MPEG 1 수준의 DSP기술 응용이 본격확산될 경우 올해만도 시장규모가 2천만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DSP의 MCU대체가 국내에서도 HDD 및 자동 차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될 경우 엄청난 규모의 시장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TI、 모토롤러、 아날로그디바이스、 AT&T 등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DSP 선발업체들이 아시아시장 선점을 위한 보다 공격적인 특화전략 수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 원 칩 타입 DSP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TI는 가격인하 전략과 함께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디자인 엔진니어들을 대상으로 토털솔루 션을 제공, 자사제품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위주의 영업 에서 고객에게 최종제품에 대한 응용 설계기술까지도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DSP칩과 필수적인 아날로그 디지털 신호변환기인 ADC、 DAC와 주문형반도체(A SIC)를 묶어 유저의 용도에 맞게 공급하는 전략을 강화해 한국 등 주수요처 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아날로그디바이스사는 비디오게임기 및 이미징시스템과 복잡한 3차원의 그래픽이 요구되는 제품 등 컴퓨터 관련제품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에는 멀티미디 어붐에 편승해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주기판、 애드온 사운드 카드 및 비디오 보드용 DSP공급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모뎀、 멀티미디어、 애드온 보드(Add on Board)와 전화응답기 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는 AT&T사는 무선 통신기기시장을 유망시장으로 보고 칩수를 대폭 줄이고 저가와 절전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한편 중국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토롤러사는 자사제품이 강세를 보여온 AV관련 시장의 수성을 위해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복잡한 소프트웨어 실행능력을 지닌 고성능의 주문형 애플 리케이션 제품 영업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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