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가격인하 배경및 파장

옥소리가 최신기종의 사운드카드인 "WS32-MEF"시리즈의 가격을 장당 2만원씩 내려 지난 1일부터 판매하고 이미 이 제품을 산 소비자에게도 가격인하분만 큼 환불해준다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올들어 3번째로 단행되는 옥소리의 사운드카드 가격인하는 옥소리 자체는 물론 국내 사운드카드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제품이 출하된지 1개월 남짓해 제품출하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WS32-M EF"의 가격을 인하한 것은 사운드카드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본격 웨이브테이블 방식의 16비트 사운드카드를 15만원 이하에 판매키로 한 것은 옥소리가 본격적으로 사운드카드의 가격파괴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범훈 옥소리사장은 "핵심칩의 구입선 전환과 자체개발한 ASIC의 탑재로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 것을 소비자에게 환원해주는 차원에서 가격인하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3차례에 걸친 가격인하가 결국 외부에서는 가격 파괴로 해석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옥소리의 이번 가격인하 조치는 일부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옥소리 제품을 가격파괴의 전략적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고 대만산 제품의 대량 유입에 따른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비수기로 인한 매기 부진을 가격인하로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옥소리가 이같은 가격인하 공세를 취하자 제이씨현시스템등 경쟁사의 반응은 민감하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이미 옥소리의 "WS32-MI"에 대응한 "사운드블라스터16 K" 를 장당 8만9천원에 공급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곧 "WS32-MEF"에 대응한 "사 운드블라스터32K"를 장당 16만9천원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옥소리의 가격파괴 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자세이다.

서한전자도 조만간 본격 웨이브테이블 방식의 16비트 사운드카드 "명창"을 10만원대에 출하키로 해 사운드카드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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